Y-Best

80’s Best 80 79위

전영록 『'85 전영록 전속기념 앨범』
96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84.11
레이블 아세아

이지리스닝 계열의 「종이학」(1982)과 소프트록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1983)의 연이은 히트는 보다 많은 시도의 여지를 전영록에게 부여했다.


『'85 전영록 전속기념 앨범』은 '80년대스러운' 제목을 달고 있긴 하지만, 당대의 아티스트들이 흔히 발표한 히트곡 컴필레이션으로 기능하던 전속기념 앨범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물이다. 「불티」-「휘파람새」-「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2」가 포진한 작품 전반부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앨범'으로서의 일관성을 지니며, 이는 온전한 전영록의 취향으로 보인다.


'카페음악'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은 뽕끼 그득한 멜로디가 드럼과 키보드의 간명한 유니즌 플레이로 전환되는 과정. 간주에서 터지는 살벌한 드럼의 연타. 3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드라마틱하게 조율하는 그야말로 "불티"나는 과정이다. 뒤를 잇는「휘파람새」는 Rainbow 같은 블루지한 하드록 밴드를 모티브로 했음직한 전개를 시종일관 유지하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는 아예 슬로우록과 하드록으로 달리 수록하는 뚝심을 보인다. 후반부는 이와 대비되는 성향의 곡들(「열정」, 「황혼」)이 배치되어 있음에도, 기교를 과시하지 않는 전영록의 보컬로 인해 일관된 톤을 유지하는 것 또한 앨범의 강점이다. 특히, 가성에 의지한 팝발라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강변에 앉아」는 숨은 발견이라 해도 좋겠다.


김정택이라는 당대의 '모든 음악' 작곡가와 작업했음에도 이처럼 자신의 색을 보전하는 역량은 차기작에서 보다 확실하게 드러난다. 《음악취향Y》의 선택이 그간 평가의 뒤안길에 서있던 전영록과 그의 음악을 보다 깊게 조명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불티
    -
    -
    -
  • 2
    휘파람새
    -
    -
    -
  • 3
    소녀
    -
    -
    -
  • 4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II
    -
    -
    -
  • 5
    열정
    -
    -
    -
  • 6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I
    -
    -
    -
  • 7
    애심
    -
    -
    -
  • 8
    강변에 앉아
    -
    -
    -
  • 9
    황혼
    -
    -
    -
  • 10
    Hello
    -
    -
    -

Editor

  • About 안상욱 ( 147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