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들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중들이 호응할만한, 그러나 전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인디언 분장까지 했던 티아라는 70년대 디스코와 복고를 기준으로 패션과 춤, 뮤직비디오까지 일괄적인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영화 《써니》 (2011) 의 효과를 노린 노골적인 전략이긴 했지만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은 성공적이었다. 이 노래의 핵심적인 중추는 일명 테크토닉(tecktonik)이라 부르는 음장감 큰 일렉트로 비트로, 도입부의 레트로한 드럼 소리부터 일관된 콘셉트를 보여준다. 그러나 마케팅이 노골적으로 과거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노래는 과거에 그리 매달리지 않는 모습이다. 당시 어느 클럽에 가도 복고 일렉트로와 셔플 댄스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과거의 유행은 현재의 한 복판이었다. 오히려 중간에 삽입한 구전동요와 70년대 디스코 풍 현악 스트링이 사족처럼 느껴질 정도다. 디스코와 일렉트로 셔플 댄스 사이에 복고라는 콘셉트가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따지기 전에 거론되어야 할 것은 당장이라도 무대로 뛰어들고 싶게 만든 비트의 선택과 집중이다. 신사동호랭이는 이런 데 천부적이다.

 

[Official Video]

 

[Broadcasting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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