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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싱글 10위

이센스 (E Sens) 『그XX아들같이』
1,27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7
Volume 2 (선공개)
장르 힙합
레이블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화려한 스킬 가운데에서도 명징하게 메시지를 꽂아넣고, 캐릭터를 쌓아가면서도 흡인력 있는 서사를 그려내는 것은 스토리텔러이자 퍼포머로서 래퍼의 결과물에 기대하는, 어찌 보면 기본적인 요소들입니다. 래퍼가 이 서로 다른 경지들에 도달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소위 아티스트를 동경하는 청자, 또는 팬의 바램이거나 욕심이고요. 스킬과 캐릭터의 얄팍한 전시장을 자처하는 주변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경지에 도달한 아티스트는 더더욱 빛나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네, 이센스가 『이방인』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길이고, 이 곡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한 자신의 가치이기도 합니다. ‘돈’이라는 장르에서 양면적으로 소비되는 소재를 택함에도 이분법적인 논리에 갇히지 않고, 특유의 염세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 서로 다른 두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단조로운 입장이 반복되는 것 또한 영리하게 피해갑니다. ‘선율’이라 할 요소가 전무함에도 건조한 비트 위에 특유의 엇박을 극대화하는 랩 스타일로 쫀득하게 완급을 조절하며 듣는 재미 또한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이센스만 유독 대단한 것인지, 한국 힙합신이 요상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인지는 헷갈리지만, 어느 쪽이든 지금 이 순간 이 곡이 빛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자조적인 그 모습까지도 일견 반가워지는 수작입니다.

 

[정병욱] 『이방인』은 앨범명처럼 하나의 '일화'가 아닌 '주변적' 파편들의 집합으로 기억에 남을 앨범이다. 선공개곡이었던 이 곡이 그중 하나. 그저 감정을 발설하거나 태도를 취하는 것을 넘어 한 개인이 지닌 정신 일부의 골수를 털어놓는 이센스의 작법이 가장 노골적인 인상을 완성한 싱글이기도 하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그XX아들같이
    이센스
    Decap
    프랭크, Cautious Clay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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