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2-2] 롤링쿼츠 「Blaze」

롤링쿼츠 (Rolling Quartz) 『Blaze』
81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롤링스타 Ent.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베이스 라인에만 집중해서 들어봐도 이 곡이 얼마나 기본에 충실했는지를 알 수 있다. 드럼 또한 특유의 저음부를 강조하는 사운드 덕분에 곡 전체가 붕 뜨지 않고 안정감 있는 연주로 가득 찬다. 인트로에서 밴드 연주를 강조하는 모습이나 보컬이나, 기타를 운용하는 솜씨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무엇보다 자기들이 원하는 사운드를 운용하는 솜씨가 돋보여서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 덕분에 기청감마저 상쇄시키는 면모가 존재한다. 성실한만큼 신선한 밴드의 가장 충만한 데뷔 싱글. ★★★☆

 

[김성환] 사실, 바다 건너 일본으로만 가도 하드록·헤비메탈 계열의 음악을 추구하는 다수의 걸 밴드들이 인디와 메이저에 걸쳐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여성 멤버들로만 구성된 록밴드가 존재하기 힘든 상황인게 사실이다. 스토리셀러, 워킹애프터유 정도를 제외한다면 이런 걸즈록밴드들이 1-2년 활동하다 단명하는 게 빈번한 상황이었으니까.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작년부터 공일오비의 「Random」(2020)에서의 피쳐링 및 클럽 롤링스톤즈에서의 공연과 적극적 유튜브 활동으로 주목받았던 롤링쿼츠가 드디어 정식 데뷔 싱글을 공개했다. 일단 대중적 취향의 발랄한 록 넘버가 아니라 제대로 하드록에 기반한 트랙을 발표한 패기는 반갑고, 처음 유튜브로 보았을 때에 비해 멤버들의 연주력도 확실히 향상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확실한 기승전결을 가진 멜로디 라인을 가진 멤버들의 작곡 능력도 매우 인상적이다. 다만 악기의 각 파트들의 연주가 믹싱 과정에서 함께 꽉 차는 느낌보다는 조금 분리되어 떠있는 느낌을 주는 게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이것이 공식적인 출발점이나 마찬가지이기에 향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존재를 넘어서 안정된 활동이 이어지는 한국 걸즈록 밴드씬의 형성에 그들이 꼭 한 몫을 해주길 기원한다. ★★★☆

 

[열심히] 드라이브감이 돋보이는 기타와 간명하게 힘을 짚어가는 리듬 파트 등 속도감 있는 팝 락의 고전적인 미덕을 충실히 재현하는 곡입니다. 재패니메이션 오프닝 곡의 미덕과 한계를 두루 갖고 있기도 합니다. 팀 전반적인 완성도에도 적잖이 굴곡이 있는데, 곡의 완성도도 구성 요소별로 꽤 차이가 있습니다. 상술한 기타나 드럼 파트는 무난히 안정적인데, 보컬은 좀 붕 떠있고(레코딩 자체나 배킹 보컬의 배치 등이 받쳐주지 못해서 더 보컬만 뜨게 들리는 듯) 가사도 맥락 없는 선동적 소절의 나열이라 식상한 편이죠. 트렌디한 때깔로 잡은 뮤비에 가사와 보컬을 대비시켜보면 조금 아스트랄한데, 그게 또 꽤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아예 이 방향으로 더 깊게 파 본다면 재미있을지도.. K-Pop 신에서 한 팀 정도는 있으면 좋을 컨셉인지라 향후 진행 방향에 따라 팀의 흥행 방향이 갈리겠지만, 전반적으로 이 곡에 한해서는 기획이 성실하되 조금은 옛스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

 

[차유정] 파워풀함을 조절하는 능력, 그리고 적절하게 다듬어진 보컬의 묘미, 향수를 선사하는 곡의 진행방식, 이 세가지의 조합이 잘 들어맞은 싱글이다. 단순히 즐겁고 재밌어도 될듯한 느낌을 배제한 채,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의 메시지를 지고 가겠다는 일종의 뚝심이 느껴지는 곡이다. 순간적으로 집중할수 있는 흡입력이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멜로디의 구성은 거듭 생각해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laze
    박자영
    롤링쿼츠
    한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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