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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30주년 특집 #18] Another Side Of 이상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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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보

이상은 (Lee-Tzsche) 『Ogiyodiora』
1998.08 | Toshiba-EMI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Give It All』의 리드 싱글. 이 앨범은 일반적인 싱글 CD 버전이 있고, 8cm CD 버전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8cm CD 앨범에는 보통 시디 앨범에 수록된 「Ogiyodiora : Soundtrack version」가 빠졌다는 것 뿐.


 

이상은 (Lee-Tzsche) 『Give It All』
1998.09 | Toshiba-EMI


『Give It All』은 이상은이 음악 감독을 맡은 영화『간밧테 이키맛쇼이 (がんばっていきまっしょい, 국내 개봉명 :화이팅 에츠코)』의 영문 제목이다. 이상은이 『외롭고 웃긴 가게』를 통해 먼저 발표한 「어기여 디어라」를 주제곡으로 삼은 이 영화는 조정을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다. 『Give It All』은 프로듀서인 와다 이즈미를 포함하여 이상은의 음악적 파트너들이 모여 만들었는데, 펭귄스라는 명칭도 이 앨범에서 처음으로 쓰였다. 이상은의 앨범 중에서도 제법 단출한 인상을 주는데, 신시사이저를 중심으로 물결을 표현하려는 수록곡들은 언뜻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 음악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훌륭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외롭고 웃긴 가게』의 수록곡들인 「Icon」, 「Serenede」, 「Clubhouse」, 「Hold me」같은 곡들에 귀를 기울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상은 (Lee-Tzsche) 『A Path』
1999.02 | Toshiba-EMI


9집 『Asian Prescription』의 리드 싱글. 5집의 「길」을 재편곡한 「A Path」와 공무도하가의 마지막 곡인 「Reincarnation」이 수록되어있다.


 

한대수 『1975 고무신 서울 ~ 1997 후쿠오카 라이브』
1999.09 | 도레미


한대수의 창작집이자, 올림픽 경기장 라이브를 수록한 이 앨범에서 이상은은 드물게 보컬에 대등할 정도의 코러스를 제공한다. 한대수의 후쿠오카 공연을 기획한 장본인이 이상은의 일본 진출을 돕고, 공무도하가를 비롯한 이상은의 일본 시절 발매 앨범에 라이너 노트를 써준 강신자 작가라는 점도 흥미롭다. 특히나 「마지막 꿈」이라는 곡은 이미 『무한대』에 나오지만, 거의 강박적으로 “엄마야”를 외치는 이상은과 한대수의 자유로운 보컬이 엇갈리는 지점도 꽤 흥미롭다. 여기서 보여준 합일은 훗날 한대수의 11집인 『2001 Live : Olympic Fencing Stadium』 에서 「마지막 꿈」의 코러스 파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재현된다.


 

「Actually, Finally」 from 여러 아티스트 『도시락특공대 2집』
2000.04 | 도레미


1집은 단순히 음악으로 이뤄졌지만, 2집은 음악과 더불어 그림과 글이 곁들여진 종합 예술적인 성격을 지닌다. 신대철을 비롯한 한대수, 장사익, 성기완을 비롯한 음악가들과 이제하, 김기택, 정현종, 황지우, 최승호, 박상륭을 비롯한 많은 문학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수록했고, 중견 화가들 또한 37점의 작품을 제공했다. 이상은은 이 앨범에서 다케다 하지무가 편곡한 「Actually, Finally」을 선보이는데, 이는 Richard Niles가 편곡한 버전보다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러므로 이 버전은 다케다 하지무가 이상은의 음악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이 앨범에서 선보인 「Actually, Finally」은 훗날 이상은의 베스트 앨범인 『Don't say that was yesterday 1991~1999 Best Album』에 그대로 수록된다.


 

「중국인 자매」 from 어어부프로젝트 『21C New Hair』
2000.06 | 크림


백현진 스스로가 밝히길, 이 앨범은 전작의 지독함에 지친 나머지 자신이 아는 대로의 장르만큼을 취해서 만들어보자는 전제를 깔고 만든 앨범이다. 이상은은 「중국인 자매」라는 곡에서 마지막에 잠시 한 소절을 부르는 것으로 이 앨범에 참여한다. 백현진의 목소리를 이어 받아 부르기 때문에 이상은 보컬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등장했다는 효과를 낳았다. 말하자면, 어어부 식 트위스트 엔딩이랄까.


 

이상은 『She Wanted』
2000.10 | 신나라뮤직

「성녀」 from 여러 아티스트 『이야기해주세요』
2012.08 | 미러볼뮤직


이 앨범을 깊이 파고들면 제법 복잡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전의 영화 음악 앨범인 『Give It All』에 비해 이상은의 색깔이 좀 더 짙게 밴 이 앨범에서 이상은은 자신이 리채를 꾸리면서 얻은 것들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데 주력한다. 앨범 특유의 응집력은 바로 이런 데서 오는 집중력에서 나온다. 한편 이 앨범은 10집 『Endless Lay』에서 비롯된 이상은의 전환이 등장하는 첫 번째 앨범이기도 하다. 운명론적인 담론을 비롯한 제스처, 일렉트로니카를 전면으로 드러내는 어프로치 등은 이 앨범이 후일 10집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음악적 성격의 예고편이었음을 짐작케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앨범은 이상은의 가장 과도기적인 음악을 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처음 수록된 「성녀」는 2012년에 위안부 문제를 걱정하는 여성 뮤지션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에 다시 수록되었다.


 

이상은 (Lee-Tzsche) 『Don't say that was yeaterday 1991~1999 Best Album』
2000.10 | Toshiba-EMI


이 앨범은 이상은이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한 3집~9집까지의 곡들 중에서 가려 뽑은 수록곡들을 담았다. 와다 이즈미와 다케다 하지무의 공동 프로듀서 명의로 된 흔치 않은 앨범이다. 도시락 특공대 2집에 수록된 「Actually, Finally」의 어쿠스틱 버전 또한 이 앨범에 또 다시 수록되었다. 사진과 디자인 또한 와다 이즈미의 작품이다.


 

「흔적」 from 씨비매스 『Matics』
2001.10 | 크림


이상은에게 힙합은 낯선 장르가 아니었다. 그녀의 4집이 비트와 내레이션 중심의 곡들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 곡에서 이상은은 씨비매스 특유의 텁텁한 플로우에 세심한 감정을 부여해주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랩과 랩을 연결 짓는 브릿지의 역할로도, 피처링의 역할로도 제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막」 from 여러 아티스트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2001 라이브』
2001.11 | 쌈넷


이 앨범은 홍대라는 곳이 단순히 지명이 아니라, 엄청 많은 다양한 음악적 정체성들이 모인 용광로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여기서 이상은은 자신의 곡인 「사막」을 선보이며 '홍대'의 당당한 일원임을 선언한다.


 

이상은 (Lee-Tzsche) 『The Best Of Lee-Tzsche : Asian Breeze』
2002.03 | Toshiba-EMI


이상은이 리채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마지막 앨범. 그전에도 두 개의 베스트 앨범이 있었지만 이 앨범은 조금 특별하다. 기존의 이상은 곡들을 어쿠스틱으로 재편곡하여 스튜디오 라이브를 한 결과물을 담은 앨범이기 때문이다. 이상은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본어 가사를 담은 곡(「En」)도 수록되었다. 이렇게 간소화된 세션에서 이상은은 자신의 곡이 닿을 수 있는 정수를 쏟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비록 화려함은 없으되, 향취는 오래 가는 대목들이 많은데다, 의도치 않은 유기성까지 획득하는 데에 성공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끝 곡을 차지하는 「삼도천」은 어쿠스틱한 편곡이 곡의 주술적인 성격을 더욱 강조하는 편곡으로 탈바꿈되었다. 이상은의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이상은의 다른 ‘정규반’들과 견주어보아도 이 앨범이 꿇릴 이유는 전혀 없다. 이상은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어야할 1순위 앨범.


 

「보고싶은 너」 from 김수철 『Pops & Rocks』
2002.07 | 엘에스피


김수철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가요 앨범에서 이상은은 「보고 싶은 너」라는 수록곡의 보컬로 참여한다. 김수철에게는 진지한 김수철과 신나는 김수철이 존재하는데, 이 곡은 명백히 전자에 속하는 곡이다. 비교적 느린 호흡으로 부르는 이 곡에서 이상은은 담담히 멜로디와 감정을 풀어내는 방식을 취하며 곡의 일관된 정서를 견지하는 데에 온 정성을 쏟는다.


 

「To The Moon」 from 달파란&병준 『Mozosonyon』
2004.02 | 도레미


11집 『신비체험』의 인연으로 인해 이상은은 달파란과 병준의 합작 앨범인 모조소년에서 타이틀 곡인 「To the Moon」의 코러스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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