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42-4] 위클리 「After School」

위클리 (Weekly) 『We Play』
99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3
Volume EP
장르
레이블 플레이엠 Ent,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전작과의 연계를 어느 정도 끌어오지만, 그 점에 구태여 집착하지 않고 깔끔하게 갈음한다. 전체적으로 나른할 수 있다 싶은 프로듀싱 또한 ‘방과 후’라는 당위성을 제대로 이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개의 신인은 자신의 열정을 드러내기 위해 강렬함만 강조하기 마련인데, 이들은 자신이 지금 딛고 선 곳이 어디인지를 온전히 전달하려고 한다. 이를 부담스럽지 않게 살며시 전한다는 게 이 곡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단 자신들이 생각하는 감정을 적절히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 ★★★

 

[김성환] 2020년 데뷔했던 아이돌 계열 걸그룹에서는 위클리가 가장 눈에 들어왔었다. 일단 현역 장수 걸그룹인 에이핑크의 소속사가 내놓은 신인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래 대부분의 K-Pop 걸그룹의 지향점인 ‘쿨하고 세련된 EDM 소녀들’과 구분된 조금은 ‘전통적인’ 10대 소녀들의 발랄함에 초점을 맞춘 부분이 좋았다. 『We Are』(2020), 『We Can』(2020), 『We Play』(2021)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학교 3부작’을 통해 현재의 10대 여학생들의 일상에 기반한 메시지를 경쾌하게 담아내는 프로듀싱 센스도 준수했다. (이렇게 걸그룹 음악의 타이틀곡 가사에서 이성교제를 암시하는 요소들이 적은 팀도 처음 본다.) 3부작의 마지막 EP타이틀곡인 이번 곡에서는 노래 제목인 ‘방과후’라는 주제에 맞게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춤을 추며 활기차게 노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경쾌한 비트 위에 자연스레 담아낸다. 앞선 두 타이틀 곡들에 비해 록킹한 기타 연주 같은 요소들은 사라지고 전자음에 기반하고 있긴 하지만, 다양하게 분배된 멤버들의 발랄한 보컬은 그대로다. 무엇보다 확실한 후렴 훅과 함께 사운드의 화려함 속에 K-Pop이 트렌디함 속에서 자꾸 놓치고 있는 ‘좋은 멜로디’의 중요성을 잘 잡고 있음도 좋다. 이번 미니앨범 이후 컨셉트가 어찌 바뀔지는 아직 모를 일이지만, 이 곡이 ‘학교 3부작’의 마무리를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인 트랙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

 

[유성은] 「After School」은 위클리의 기존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청량하고 상큼한 곡이다. 최신 트렌드의 거친 곡들에서 느낄수 있는 끈적한 보컬이나 곡을 꽉 채우는 일렉트로니카 사운드, 드럼-베이스의 거대한 리듬 라인으로 인상에 남으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 다만, 딱 인상이 남는 후렴구의 익숙한 멜로디로 짙은 대중성을 취한다. 후렴으로 가기 위한 아기자기한 빌드업과 곡에 어울리는 딱 소녀스런 목소리들도 기억에 남는 대목이다. 남성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쉽게 이해하고 좋아할수 있는 과하지 않은 노출과 파스텔톤 색감의 스타일링, 끈임없는 안무와 대형 변경의 와중에도 온전하게 곡을 채우는 보컬들의 가창력 역시 훌륭하다. 여성 아이돌 조차도 안무·보컬·편곡과 같은 모든 요소를 과하게 채우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 위클리는 올드하지 않은 선에서 딱 적당하다. 다들 과한 와중에 이런 상큼한 이미지의 그룹이 자신들의 선을 만드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지 않을수 없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After School
    서지음, 서정아
    Daniel Durn, Katrine Neya Klith Joergensen, 라이언전, David “DQ” Quinones, Denzil “DR” Remedios, Jazelle
    라이언전, Denzil “DR” Reme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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