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21-1] 김석준 「땅콩 (feat. 조한결(비온), 썬데이서울)」

김석준 『With Bands:20세기 소년』
79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0
Volume EP
장르
유통사 포스트뮤직

[김병우] 불안한 사람들은 대개 넘치거나 모자라게 담는다. 이 곡은 예외 중의 예외다. 어찌나 정석으로 깔끔하게 담겼는지, 일견 외곬으로 보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세션의 훌륭한 연주와 깔끔한 편곡이 이를 상쇄시키며, 되려 더욱 믿음을 준다. 자신의 컴플렉스를 정면으로 마주 대하겠다는 결기와 자신의 희망이 쉽사리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불안함이 선명하고 완성도 높게 하나로 엮인다. 나는 이 곡이 아무런 맥락도 없이 세상에 불쑥 나왔다고 해도 믿고 들었을 것이다. ★★★☆

 

[열심히] 요란하지 않으나 헛헛하게 비우지 않는 사운드와 무심한 듯 묵직하게 자리 잡는 보컬 특유의 존재감. 20여년이 넘는 공백을 굳이 따라잡지 않더라도 이 독창적인 균형감이 주는 울림은 지금과는 다른, 그러면서도 지금에도 통하는 자신만의 인장을 분명히 합니다. ‘음악작가’라는 90년대식 표현에 실로 잘 어울리는 귀환입니다. ★★★★

 

[유성은] 무엇보다 기타와 건반 솔로가 가져다 주는 상쾌함이 대단한 곡이다. 강산에나 윤도현이 생각나는 시원한 탁성을 구사하는 조한결의 보컬이 남성적인 선굵은 연주와 찰떡같이 결합하여 상쾌함을 배가시킨다. 《제5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1993) 이후 27년이나 축적한 김석준의 감성에 다양한 젊은 재능들이 결합되어 동시성과 확장성이 잘 드러난다. 하나뮤직 컴필레이션 『New Face』(1999)에 수록한 「구파발」과 「하루종일」에서 나타난 뚜렷하고 진솔한 감성은,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만든 『20세기 소년』에서 다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스토리텔러 및 멜로디 메이커로 재즈, 락 등의 장르 확장을 선보인다. 함께 발표한 『너의 이름은』의 수록곡들로 예전 하나음악 특유의 동화적이고 고전적인 감수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김석준은 고유의 아티스트 성향 뿐만 아니라 좋은 음악을 만드는,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땅콩 (feat. 조한결(비온), 썬데이서울)
    김석준
    김석준
    김준오, 신석철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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