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41-2] 던밀스 「대박인생 (feat. 노스페이스고드, 언에듀케이티드키드)」

던밀스 (Don Mills) 『F.O.B.』
74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3
Volume 2
장르 힙합
레이블 브이엠씨
유통사 인터파크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한국에서 ‘국힙’으로 대변되는 래퍼들의 캐릭터 기반 랩음악은 퍼포머와 음악 결과물이 개인 가십에 유독 긴밀하게 연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게 어떤 때는 엄청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고, 또 때로는 반짝거리던 무언가를 밋밋하게 만드릭도 하죠. 여전히 발랄한 구절들이 있고, 거친 트랩 비트와 잘 어울리는 음색도 좋지만 묘하게 곡에는 삐딱한 어둠이 있습니다. 어쨌든 유쾌하던 과거의 던밀스와는 다른 접근이죠. ‘캐나다 생활’이라는 방향을 메시지 전반에 묻히면서 자신의 최근의 개인사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그러면서도 본인의 복잡한 감정을 때로는 경박한 스웩으로, 때로는 대상이 모호한 화로 돌아가며 표출합니다. 피쳐링과 던밀스 본인이 각각 표정과 역할을 적당히 구분해서 배치된 부분도 꽤 조심스럽고요. 몇 년 전만 해도 던밀스 음악은 절반은 예능처럼 즐기는 맛이 있었는데, 지금은 약간은 블랙코미디 같아졌어요. ★★★☆

 

[정병욱] ‘빠’는 ‘까’를 만들고, ‘기믹충’과 ‘컨셉충’에는 ‘벌레’(충)라는 호칭이 따라붙는다지만 ‘찐’은 끝내 웃음과 존경을 유발한다. 던밀스가 이번 앨범에서 오토튠을 포기했다는 사실은 반갑기 그지없으나, 여전히 트랩과 타령 랩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집념 역시 반가운 것이 사실이다. 타이틀곡인 본작에는 지독한 콘셉트도 덧댔다. 자신보다 더한 피쳐링진과 함께. 트랩의 건조하고 거친 날것의 느낌을 스토리 갖춘 뮤직비디오와 함께 서사의 백그라운드로 노골적으로 차용한 점, 본작에 참여한 래퍼들의 B급 캐릭터성과 물질 지향성을 굳이 다른 포장 없는 유머 코드로 적절히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훅의 장인답게 던밀스는 머리에 끝없이 되풀이될 훅을 완성했고, 노스페이스고드와 언에듀케이티드키드는 던밀스가 창조한 세계 속에서 자신들의 비호감 이미지를 어느 정도 중화하고, 세계관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벌스를 소화해냈다. 분명 잘 즐길 수 있는 곡.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대박인생 (feat. 노스페이스고드, 언에듀케이티드키드)
    던밀스, 노스페이스고드, 언에듀케이티드키드
    아이민서울, 던밀스
    아이민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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