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2-5] 해리빅버튼 「Thelma & Louise」

해리빅버튼 (Harry Big Button) 『Thelma & Louise』
80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하드보일드뮤직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전작 『Dirty Harry』(2020)에 이어 이번에도 영화를 모티브로 가져왔다. Sir Ridley Scott의 동명의 영화 《Thelma & Louise》(1991)에서 가져온 모티브를 기반으로 음악으로 만든 시퀄을 자처하는 모양. 곡의 서두와 매듭에 나오는 여성의 음성으로 짐작하자면, 원작의 감독이 『Alien』(1989)과 함께 얻은 페미니즘 방향의 명성과도 연관이 있는 듯. 이성수의 목소리는 듣기에 따라선 칼칼한 톤이 두드러지는데, 그것이 쾌청하진 않지만 끈끈하지 않게 발산한다는 점에서 후련한 에너지를 내재하고 있다. 이번에도 하드락 한 길 밴드의 노선은 복잡하지 않게 직선으로 내뱉는 질주를 감행한다. ★★★

 

[조일동] 역시나 후끈한 보컬과 그루브 좋은 리프가 고막을 관통한다. 1991년 작품인 영화 《Thelma & Louise》를 소재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땅에서 록의 길을 걷는 스스로를 노래하는 듯 느껴진다. 누군가에겐 추락으로 향하는 질주지만, 웃으며 두 손 잡은 델마와 루이스에겐 세상의 시선에 저항하는 필사의 도약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러시아, 독일로 한국 안팎으로 자신들이 설 무대를 개척하고, 만들며 없는 길을 헤쳐왔다. 그 경험은 사운드 메이킹으로 돌아왔다. 해리빅버튼 특유의 그루브 넘치는 리프를 강렬하면서도 듣기 좋은 톤으로 다듬어낸 것이다. 다양한 무대와 관객, 스튜디오와 엔지니어 경험 속에서 스며나온 결과물이리라. 감정을 차분히 쌓을 줄 알고, 그렇게 빌드업 된 모든 내용을 한방에 후려치며 폭발시킬 줄 아는 리프와 목소리는 이성수가 가진 최고의 강점이다. 강점을 더 오밀조밀하게 표현할 줄 알게 된 밴드의 후련한 한 방을 환영한다. ★★★☆

 

[차유정] 두터운 목소리만으로 드라마를 완성해주는 싱글이다. 《Thelma & Louise》는 영화라는 장르의 특성상 자기각성이라는 문제를 한정된 시간 안에서 풀어야 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언제든 접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특성 상) 좀더 고난에 가가워진 일상에 행간의 힘을 부여하면서도 무한의 따뜻함을 지닌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Thelma & Louise
    이성수
    이성수
    이성수, 유연식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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