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47-2] 지미챙×이교수 「허리춤에 대선 네병」

지미챙×이교수 『에라이X발』
6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4
Volume EP
장르 힙합
유통사 루미넌트 Ent.
공식사이트 [Click]

[손혜민]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벌써부터 쌉싸름한 알코올 향내가 코를 찌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흘러나오는 메인 멜로디는 술기운에 세상이 빙글빙글 돌 때의 느낌이다. 치고 들어오는 랩은 약간 취한 상태에서 말하는 듯 하지만, 비트와 잘 맞아떨어지다 못해 한 몸인 듯 뭉개지지 않는다. 듣는 내내 술에 취한 사람들이 그려지고 듣는 이도 취하게 만드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곡이다. 드렁큰타이거의 「Good Life」(2001), 배치기의 「술」(2006), 사이먼도미닉의 「짠해」(2011)의 계보를 잇는 '술랩' 중 내내 가장 취해 있는 곡이 아닐까. ★★★★

 

[열심히] 쟁글거리는 기타 리프의 반복과 둔탁한 비트, 해학과 위악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래핑이 얹어진 힙합 곡입니다. 선비스러운 여유와 옛스러움을 나름 진지하게 멋으로 취급하는 곡의 태도 자체가 가장 큰 즐길거리. 빠른 템포와 정확한 딕션으로 중저음역에서 자근자근 올라오는 톤으로 기존 솔로 작업과 또다른 맛을 보여주는 지미챙과 이교수의 대비도 적절합니다.★★★☆

 

[차유정] 그럴듯하게 놀아보려고 한곡조 뽑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속내를 예상하지도 못할만큼 신나게 놀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술탄오브디스코의 「통배권」(2018)이 전투에 포커스를 맞추고 노래를 진행시킨다면, 이 곡은 힘이 모자라지 않은 한량들이 이곳저곳 즐겁게 돌아다니는 로드무비 같은 인상을 풍긴다. '내일 걱정은 내일 모레'의 좌우명을 잘 실천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한창 놀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울 수 없는 일상의 불안을 베이스로 깔아놓은 듯하여 회한이 몰려오기도 하는 트랙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허리춤에 대선 네병
    지미챙, 이교수
    지미챙
    지미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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