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hoice

올해의 싱글 1위

뉴진스 (NewJeans) 『New Jeans』
86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8
Volume SP
장르
레이블 어도어
유통사 와이지플러스
공식사이트 [Click]

「Attention」


 

[열심히] 툭툭 내리되 결코 무겁게 내려가지 않고 빠져주는 절묘한 무게감의 비트, 극적으로 사운드를 채우거나 멤버수별로 분절된 서사에 집착하지 않고 귀를 편안히 리드하는 전개 방식, 후렴구에서 화사하게 펼쳐지듯, 편안히 내려앉는 보컬 라인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뉴진스의 첫 싱글은 K-Pop의 제작 어프로치(트렌디한 장르-스타일, 하이파이-콜라쥬의 작법에 근간한 프로듀싱, 퍼포먼스를 위해 안배된 곡 전개)는 따르되, K-Pop의 클리셰는 굳이 반복하지 않는다는 묘한 균형점을 절묘하게 타고 흐르는 곡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코드나 키 체인지가 빈번하고 자연스레 리듬을 타기에도 꽤 세세하게 쪼개진 구성의 보컬라인임에도, 음을 강박적으로 짚듯이 레코딩하던 기존의 보컬 디렉팅을 벗어나 곳곳에서 화음을 극대화하고 무리하게 그루브를 타기보다는 자연스레 보컬은 디테일은 흘려버리고 그 자리를 비트와 코러스 트랙, 이펙트 등으로 연출하는 식으로 보완하는 영민한 접근을 보여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얼추 눙쳐서 말한다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기 위해 디테일한 프로듀싱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곡’입니다. 이러한 곡 자체의 지향이 그룹의 컨셉과도 맞아들어가면서 폭발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이, 뉴진스의 매우 이른 성공과 안착의 가장 주효한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한 동안 뒤이어 곡을 발표할 동시대 혹은 살짝 이후에 데뷔할 K-Pop 그룹들은 이 중 ‘자연스러움’만 단편적으로 연출하는 데에 공을 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병욱] 아이돌 음악에 대한 개인의 미학과 취향을 먼저 밝히자면, 이 곡과 그룹의 방향성에 동의하지 않는다. 데뷔 EP 소개에 스스로 밝혔듯 철저하게 ‘양질의 팝’의 양태를 띤 『New Jeans』는 상품과 작품, 개성과 획일성 사이를 치열하게 고민하거나 둘의 양면성, 경계성을 띠기보다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정교한 상품으로만 기획, 제작된 것처럼 보인다. ‘21세기 판 아도르노’라고 해도, 혹은 ‘꼰대’라고 해도 좋다. 나는 설령 그것이 최첨단의 아이돌 음악이라 할지라도 퍼포머와 퍼포먼스 자체의 개성과 매력이 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로 얘기하면 이 노래가 하나의 유려한 상품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졌다고 어쩔 수 없이 인정하는 바이기도 하다. 「Attention」은 걸그룹 싱글의 사운드 프로덕션이 정점에 달했던 에프엑스의 「4 Walls」(2015)만큼 정교하고, 그룹의 정체성이 꽤 이질적이었던 레드벨벳의 콘셉트만큼이나 노래 자체가 양면적이면서도 매력적이며, 트와이스의 히트곡만큼 직관적이고 히트 포인트가 분명하다. 이 모두를 아우르고도 각 라인의 접합부는 매끈하기 그지없고, 사운드를 변칙적으로 켜켜이 덧대고도 단순하고 힘 있는 구조와 서사를 밀어붙임에 부족함이 없다. 올해의 문제작 중 하나인 『뽕』의 주인공 250이 가세했다는 스토리와 마이더스의 손이라 할 ‘그’ 민희진의 작품이라는 배경은 대대적인 신화의 소재가 되었다. 동의하든, 하지 않든 올해의 싱글이자 확고한 변곡점임을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ttention
    Gigi, Duckbay, 다니엘
    250, Duckbay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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