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6-5] 키스오브라이프 「Midas Touch」

키스오브라이프 (Kiss Of Life) 『Midas Touch』
17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4
Volume SP
장르
레이블 에스투 Ent.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Born to Be XX』(2023) 이후 5개월만에 공개한 곡이다.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의 결과물로 대중과 평단이 공히 인정하는 음악적 성과를 냈다. 더불어, 퍼포먼스의 화려함과 최신 사운드 트렌드 반영에 더 방점을 두었던 현재 K-Pop 신에서 ‘라이브 가창의 기본기’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존재로 주목받아왔다. 이들이 이런 평가를 받은 근본 이유는 이들의 사운드 지향점이 다분히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의 서구 알앤비/네오소울 사운드를 K-Pop의 구성과 잘 조화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장르는 음색과 가창 모두 일정 수준을 달성해야 구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 지점에서 「Midas Touch」는 메이저 댄스 팝에서 대중화한 2000년대초 사운드에 앞서 서술한 장르들을 반영하며 그 지향을 확대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면에서 Max Martin과 Timbaland가 공동작업을 하면 이런 곡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신시사이저로 구축한 전자음이라는 겉옷을 차려 입었지만, 그 속에는 검은 색의 비트와 리듬감이 빠르고 강렬한 이 곡의 편곡은 청자의 그루브를 20년 전 그 시간으로 되돌려 놓는다. 그리고 그 위에 우리가 Britney Spears의 초기 히트곡에서 들었을 법한 간명한 팝 멜로디가 흐르니 대중적 친밀감은 이전 두 장의 타이틀곡보다 더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세대 K-Pop 시기와 비교해보면 씨스타가 보여준 멜로디의 대중성과도 일부 맥락이 닿아 있기도 하다. 한편, 여전히 각 멤버들의 파트 분담 속에서 각자의 음색과 보컬, 랩의 개성의 조화도 빈틈없이 탄탄하다. 어쩌면 이전 앨범들 속의 나띠의 솔로곡 「Sugarcoat」(2023)이나 「Nobody Knows」(2023)의 연장을 기대한 청자들에겐 살짝 아쉬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점점 치열해지는 주류 시장 속에서의 경쟁에서 확실히 치고 나가려면 아주 현명한 선택으로, 이들의 이름값을 더욱 올려주게 될 트랙이라 생각한다. ★★★☆

 

[열심히] 포미닛 전후의 그 시절 센언니 컨셉 걸그룹 노래가 재림한 줄 알았습니다. 비꼬는 게 아니고 진짜 바람직하고 멋진 의미로의 재림 입니다. 곡의 멜로디라인이 엄청 볼드하면서도 흡인력 있고, 과도한 변칙이나 복잡하게 레이어드된 사운드가 아니어서 오히려 쾌청하게 듣고 즐길 수 있는 모범적인 댄스곡입니다. 그 시절의 감각을 유지하고 의심 없이 밀어부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고, 아는 이들에게나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나 확실한 즐길거리가 됩니다. 역시 유행이나 취향이라는 건 주변의 경쟁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들이 만든 환경이 어떠한지에 따라 늘 생물처럼 변하는 것 같습니다. ★★★★

 

[이아림] 쥴리, 나띠, 벨, 하늘로 구성된 키스오브라이프는 데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예지만, 마냥 낯설기만 한 그룹은 아니다. 그룹으로는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2024)의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고, 멤버 개인으로는 SM루키즈와 《Mnet SIXTEEN》(2015)을 비롯해 솔로 데뷔를 했던 ‘나띠’, 가족을 비롯해 데뷔 전부터 작사, 작곡 활동을 한 ‘벨’ 등의 유명세가 그룹의 인지도를 높였다. 이들의 배경처럼 첫 싱글 「Midas Touch」도 기시감으로 익숙한데,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의 아류로 여기기엔 아쉬울 곡이다. “그 시절 Britney Spears에 영감받았다”라고 밝혔듯 전반적으로 유명 프로듀싱팀 ‘Bloodyshy & Avant’의 스타일을 위시한 팝 장르를 닮아있어 친숙한데, 도입부를 여는 쥴리의 보컬은 속삭이듯 간질거리는 애드리브와 대비를 이루고, 차례로 전환하는 파트는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이어진다. 그 예로, 벨의 가벼운 하이톤이 앞선 나띠의 음색과 조응하며 무게의 균형을 잡는데, 나띠의 뇌쇄적인 매력을 벨의 벤딩이 매끄럽게 이어받는다. 데뷔작 『Kiss Of Life』(2023)에서 선보였던 솔로 트랙들을 언급한 가사의 재치와 더불어 곡 곳곳에서 브릿지 역할을 하는 벨의 역량이 인상적이며, 하늘 역시 탄탄한 보컬을 보여주어 그룹으로서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특히, 포인트 요소로 작용하는 중독적인 나띠의 후렴 파트와 쥴리의 쫀쫀한 랩, 동일한 후렴구를 전환점 삼거나 멤버끼리 주고받는 변형이 흥미로운 곡이다. 후주에서 좀 더 파워풀한 보컬이 있었다면 더욱 역동적이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긴 하나, Britney Spears의 임팩트에 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장점을 살린 수작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idas Touch
    미아, 온다인, 삼손, 스트로베리바나나클럽, 조윤경
    스트로베리바나나클럽, 온다인, 삼손
    스트로베리바나나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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