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8-4] 페퍼톤스 「라이더스」

페퍼톤스 (Peppertones) 『Twenty Plenty』
17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4
Volume Compilation
장르
레이블 안테나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페퍼톤스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새 앨범 『Twenty Plenty』의 타이틀곡. 2장의 CD로 구성하여 한 장은 그들의 대표곡을 다른 아티스트가 커버한 버전 10곡을 싣고, 다른 한 장은 미발표 트랙들을 녹음한 스페셜 앨범으로 구성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감정을 표현한다면 “딱 페퍼톤스답다”라는 한 마디였다. 「Ready, Get Set, Go!」(2005)로 J-Rock 기반의 애니송처럼 경쾌한 스피드로 무장한 사운드 특성을 한국 인디팝/록에서 가장 빨리 반영한 밴드가 페퍼톤스 아니겠는가. 영롱한 피아노 인트로를 시작으로 「New Hippie Generation」(2008)의 가벼운 기타팝/록의 흥겨움이 되살아나고, 「행운을 빌어요」(2012)에서의 록스타를 꿈꾸던 살짝 거친 에너지까지 이 한 곡에 다 담겼다. 자신들이 20년간 이어온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마치 모터사이클 라이더의 모습처럼 형상화했다는 그들의 말처럼, 드라이빙용 음악으로 재생하기에도 좋은 결과물이다. 어떤 면에서 인디 팝/록 밴드이면서 대중성과의 교각을 지혜롭게 설정하며 지내온 페퍼톤스의 커리어 20년을 관통하는 거대한 챕터를 요약하는 곡으로는 안성맞춤 같은 트랙이라 생각한다. 노래에서 다짐한 그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소망한다. ★★★☆

 

[유성은] 경쾌하고 진취적인 밴드 사운드 위에 미디 음악의 아기자기함과 페퍼톤스 멤버들 및 ‘근처에 있던 사람들’을 층층이 겹쳐놓은 폭넓은 코러스를 모두 뭉뚱거려 화려하고 감각적인 퓨전을 완성했다. 신재평이 음악감독을 맡았던 드라마 《치얼업》(2022)의 삽입곡 「높이」의 세계관이나 흐름을 확장한 느낌도 주는데, 건반을 시작으로 다양한 악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구조에서는 2집의 수록곡 「Drama」(2008) 의 질주감도 생각난다. 동료들이 트리뷰트한 10곡 외에 새롭게 실린 10곡이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음악들을 연상시키던 전작 『태풍의 눈』(2022) 보다는 시부야케이나 재패니메이션 OST를 떠오르게 하는 가볍고 밝은 곡들이 많아서 데뷔 초창기의 페퍼톤스가 다가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어느새 다가온 여름을 시원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청량감 가득한 곡이다. ★★★★☆

 

[조일동] 20년이 되도록 여전히 이들은 젊음과 시작을 노래한다. 미니멀한 모던록 구성은 지금도 유쾌하다. 보컬은 코러스와 함께 풍성한 호소력마저 갖추게 되었다. 20년이라는 시간은 풋풋함을 노련함으로, 엉성함을 꽉 찬 소리로 바꿨지만, 초심의 살짝 삐딱한 엉뚱함만은 변치 않는 느낌이다. 악랄하지도 않고, 독하지도 않으며,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덕분에 두 사람은, 아니 밴드는 20년을 지나도 산화하지 않았다. 팀의 기운이 이제 자연히 녹아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2
    라이더스
    신재평
    신재평
    신재평, 이장원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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