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8-4] 주오 「명왕성」

주오 (Juo) 『명왕성』
64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4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리아크

[박병운] 한 신진 밴드의 음반을 들으며, The Beatles가 해놓은 일들과 흔적을 쫓는 수준에서만 멈추면 곤란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렇게 웬만한 걸 해놓은 업적 뒤에 뭔가를 새기는 것은 참 장르 밴드로선 쉽지 않겠다 싶었다. 태양계 안에서의 위치를 보장받지 못하고 목록에서 퇴출당한 왜행성의 이름을 빌려 소외와 불안을 이야기하는 음악. 디스토션과 분노 대신 명료한 사운드와 아련한 영롱함이 여실한 모던록 넘버인데, 제법 표가 나는 보컬의 울컥하기 직전의 연출이 어쨌거나 인상 깊다. 전작 「다시」(2019)와도 비교되는 대목인데, 뚜렷하게 들리는 연주의 톤과 사색적인 무드 사이에 꾸준히 집어넣는 이런 감정 개입은 효과적인 장치로 들린다. 쿨한 척, 무감해 보이는 태도로 씩씩한 척조차도 하지 못하는 어떤 절박함을 의도한 것이라면. ★★★

 

[차유정]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어떻게 말하는지에 대한 방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있는 그대로를 말하면서 지금의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려는 사소한 몸부림이 느껴진다. 이는 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노래들이 흔히 하는 실수인 '질척거림의 정당화'라는 클리셰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명왕성
    황동연
    황동연
    주오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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