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46-1] 남영주 「Diamond」

남영주 『Diamond』
2,77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4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제이제이홀릭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미 2011년 램(Ram:)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 4장을 냈었다가 활동을 중단했고, 다시 《K-Pop Star 3》(2013)를 통해 탑10까지 올라가면서 처음 제대로 이름을 알린 후 다시 본명으로 데뷔했던 남영주의 신곡. 보도자료에는 '소속사와의 의리'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이미 전 소속사 제이제이홀릭 미디어와의 계약을 해지한 후에 이 싱글이 발매되는 것은 그저 녹음해놓은 미발표곡의 '마지막 계약 이행'으로서의 발매인 것 같아 곡의 품질이 어떨까에 대해 약간 우려는 했었다. 그러나 여기서 싱어송라이터 프롬의 지원 덕분에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일단 그간 정식 활동에서 보여준 메이저 팝 가요나 R&B, 랩퍼와의 뻔한 콜라보레이션과는 분명 궤가 다른 일렉트로닉 팝에 맞춘 그녀의 보컬의 변화가 긍정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프롬의 프로듀싱 역시 팝적인 느낌보다는 신스 팝 시대의 고전적 신스 비트를 바탕으로 21세기식 일렉트로닉 팝을 지향하면서도 멜로디 감각이 준수하게 유지되고 있다. 동생과 심규선의 곡을 커버한 것을 기점으로 그녀가 '인디'에서 자신의 음악적 주관에 충실한 길을 찾으려 소속사를 떠난 것이라는 예상에 확신을 심어주는 곡이다. ★★★☆

 

[정병욱] 《K-Pop Star 3》 때로 돌아가 본다. 당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여성 보컬리스트 중 권진아는 주로 맑고 창쾌한 미성을 들려주었다면, 남영주는 그보다 깊고 촉촉한 보컬을 들려주곤 하였다. 이러한 인상과 경향은 본명으로 발표한 첫 싱글 「6시 9분」(2014)에도 크게 달라진 적이 없다. 매번 조금씩 다른 장르적 변화와 다른 이와의 듀엣을 시도함에도, 그녀 자신의 매력이 안전하게 녹아들만한 비교적 평탄한 서사의 미디움템포 발라드를 들려줘 왔다. 하지만 「Diamond」 만큼은 다르다. 신스사운드가 나른하게 문을 여는 초장과 “뚜르르 뚜르르” 가사 첫 소절의 끈끈한 낭만이, 그것이 비록 근래 자주 인용되는 레트로 사운드의 전자음악임에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남영주의 색깔을 짐작하게 하다가도, 이내 템포를 더하는 전개와 보다 환상적인 사운드, 초반부터 치고 나가 후렴에서 무드를 유지하는 서사를 통해서는, 그녀에게나 우리에게 결코 익숙지 않은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낭만과 환상의 조화는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서 명시된 프롬의 재능에 가깝다. 물론 프롬 역시 일렉트로닉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며 프란츠와의 협업으로, 본 트랙이 순수한 프롬의 색으로 칠해져 있지도 않다. 하지만 댄서블한 비트의 기조 위에 감도 짙은 보컬을 어울려 두 영역이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이나, 한 곡 내에서도 프레이즈에 따라 변박과 변성을 오가는 전자음악이, 가사와 잘 어울리는 하나의 서정으로 잘 어울리는 것은 분명 프롬의 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프로듀서와 퍼포머 '모두가 위너'라는 총평에는 여지가 남지만, 각자에게 조금씩 새로웠던 시도가 괜찮은 조화를 들려줬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차유정] 일반적인 EDM 사운드에서 느낄수 있는 청량감에 더해, 둔탁한 공간의 이미지가 동시에 다가온다. 완벽한 사운드의 틀 안에서 나름의 쿨함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 상황에 대한 충분한 묘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프롬의 활약은 아쉽다. 틀안에서 능력을 증명하는게 아니라 틀과 상관 없이 자기 보컬을 드러내는 용기가 있었다면 좀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iamond
    프롬, 프란츠
    프롬, 프란츠
    프롬, 프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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