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5-4] 우자 「S.O.S」

우자 (Uza) 『악의 평범성』
75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4
Volume 1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코리사운즈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우자앤쉐인과 솔로 활동을 열정적으로 병행하고 있는 우자의 첫 정규반 『악의 평범성』의 타이틀곡. 이전 두 장의 솔로 EP인 『Focus』(2018)과 『Neutral』(2019)에서 선보였던 음악적 지향점들을 보다 종합적인 방향으로 정리하면서, 멜로디를 강조하는 80년대식 레트로 감각이 더 강화되었다. 특히, Hannah Arendt가 활용하여 유명해진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용어를 작품의 제목으로 삼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모든 트랙이 인간 내면이 지닌 악(惡)의 본질, 그것에서 어떻게 선(善)으로 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관적인 주제 의식에 맞춘 서사로 진행하는 것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다. 「S.O.S」는 ‘악한 본성’의 서술에 초점이 맞춰진 전반부를 대표하는 곡으로, 부정적인 단정으로 타인을 규정하려는 인간의 악한 면에 대해 사회 문제로 떠오른 ‘악플’이라는 이슈를 포함하여 비판한다. 마치 Depeche Mode의 80년대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일렉트로닉 리듬에 기반을 둔 신스팝 사운드는 레트로 지향이 뚜렷하다. 한편, 한글보다는 영어 가창이 중심이 된 보컬은 노래 속 상황에 대한 감정을 직설적으로 터트리기보다 ‘거리두기’를 하는 효과를 주면서 청자들에게 스스로 사색할 자리를 제공한다. 그녀의 신작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체 수록곡을 순서대로 듣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시도의 그 출발점이 될 충분한 자격을 갖춘 깔끔한 일렉트로닉 팝 트랙이다. ★★★☆

 

[열심히] 클래식한 일렉트로니카의 작법에 선명한 80년대식 어반 팝의 킬링 포인트를 모두 알뜰하게 챙기는 영리한 곡입니다. 텐션과 속도감, 적절한 트랙 배치까지 나무랄 데가 없는 전개에서 유독 플랫하게 내려앉는 후렴구로 이어지는 구성은 이채롭지만, 전반부의 선명함에 원체 대비되며 일견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앨범 전반이 주제의식을 중심을 두고 사운드와 구성이 빌드업되다 보니 의도된 방향이라 생각은 들지만, 그 때문에 가사나 앨범 전반의 밀도에 집중하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심심해지는 곡이기도 해요. ★★★☆

 

[차유정]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지점에서는 살짝 비껴나서 아웃사이더 적인 면을 좀더 부각하려고 애썼다. 메시지 자체의 전달보다, 그것을 청각 이외의 언어로 상상하게끔 하는 엑스트라 카드를 하나 더 쥐고 있는 느낌이다. 세련미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어딘가모를 고독감이 배어 나오며, 그것이 이 곡을 지배하는 핵심이라고 해도 좋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S.O.S
    우자
    우자
    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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