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3-5] 웬디 「Wish You Hell」

웬디 (Wendy) 『Wish You Hell』
22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3
Volume EP
장르
레이블 에스엠 Ent.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레드벨벳 멤버 중 부동의 메인보컬인 웬디의 2번째 솔로 EP 『Wish You Hell』의 타이틀곡. 그녀의 첫 솔로작이었던 『Like Water』(2021)에서는 기존 레드벨벳의 음악과 자신의 음악을 차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앨범은 그룹의 팬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는 방향을 택했다고 느꼈다. 기존 드 벨벳의 앨범에 들어간다해도 무리없는 곡들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악 속에 담긴 메시지 면에서는 오히려 ‘독립적 자아에 대한 갈망’이 강하게 묻어난다. 이 곡 「Wish You Hell」 도 제목만 보면 떠난 연인에 대한 저주처럼 보이나, 실제 가사를 자세히 들으면 타인의 의견을 따르기만 하던 수동적 자신에서의 탈피를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음악적으로는 비록 기타의 비중은 적지만 베이스 리듬과 드럼 비트의 비중이 매우 높다보니 나름 록킹한 그루브에서 오는 경쾌함이 있다. 여기에 웬디의 보컬 또한 장점인 고음역의 과시보다는 곡의 흥을 잘 살리면서도 보컬리스트 자신의 반항적 감정을 곡에 담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확실히 연륜에 맞는 성숙한 보컬의 힘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향후 뮤지션으로서의 개인의 방향성에 대한 선포를 우회적으로 잘 담아낸 곡이다. ★★★☆

 

[열심히] Olivia Rodrigo나 Gayle, 혹은 리바이벌한 Avril Lavigne까지. 몇 년 전부터 틴에이지 팝 트렌드에서 꽤 퍼져있는, 밴드 사운드를 가져오면서 메시지나 화자의 캐릭터를 조금 펑크하게 가져간 컨셉의 곡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거친 단어들을 직설적으로 내뱉으며 밴드 사운드를 중심으로 가져와서 앙팡테리블 컨셉을 사운드-메시지 간 유기적으로 엮어냈던 레퍼런스들과 비교해보면 이 곡은 공간이나 사운드 텍스쳐가 전반적으로 매끈하면서 의외성 없이 잘 재단되어 있고, 보컬도 너무 깔끔하고 탈 없이 노래를 잘하다보니 ‘아 이런 곡에서 이런 컨셉의 연기도 잘 하는구나’에 머무르긴 합니다. 다만, 젊은 남녀가 연애를 하든, 종교나 사회약자에 대한 배려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든, 어쨌든 욕을 먹는 K-Pop의 범주 내에서 트렌드를 소화하려면 이런 조금은 절충시킨 결과물이 바람직할 수도 있겠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고 나면, 이 곡의 장르가 지닌 특징에 미세하게 어긋나는 미지근함이 일견 납득되기도 합니다. 다만, 음역의 고저차가 크고 완급 조절의 난이도도 상당히 높은 곡인데, 혼자 부름에도 빈틈이나 허함이 느껴지지 않는 보컬의 탄탄함은 이런저런 절충 속에도 최대치로 본인의 역량을 드러내며, 이 곡에서 직관적으로 가장 감상하기 좋은 지점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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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Wish You Hell
    켄지
    Nate Campany, Chloe Angelides, Jesse St John, Andre Davidson, Sean Davidson
    더모나크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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