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8-1] 루셈블 「Girl’s Night」

루셈블 (Loossemble) 『One Of A Kind』
11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4
Volume EP
장르
레이블 씨티디이엔엠
유통사 워너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이달의소녀로 활동했던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올리비아혜)가 결성한 5인조 걸그룹 루셈블의 두번째 EP 『One of A Kind』의 타이틀곡. 같은 그룹에서 활동했던 다른 5명의 동료들이 다른 회사에서 구성한 팀 아르테미스(ARTMS)가 아직은 선공개 싱글 위주의 활동을 하는 가운데 이들의 활동력은 그보다 빠르고 활발하다. 두 팀 모두 어느 정도 이달의소녀 시절의 음악적 분위기를 일부 계승하고 있으나, 아르테미스가 좀 더 복잡하고 실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라면 루셈블은 좀 가볍고 밝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내세운다. 그 점에서 이 곡은 지난 EP의 타이틀곡 「Sensitive」와 함께 이들의 사운드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전체적으로 5명의 보컬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혜주의 가사로 담아낸 새로운 팀이라는 다짐과 멤버들의 심경을 아우른 듯한 메시지도 사운드의 청량감 못지 않게 활기차다. 후렴의 코러스와 친근감 있는 훅, 랩이지만 멜로딕한 그루브로 표현되는 브릿지까지 대중에게 루셈블이라는 팀을 알리는 데 충실한 (조금 늦은) 출사표의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트랙이라 생각한다. ★★★☆

 

[열심히] 전반적으로 뭔가 빨리 만들어서 나왔다는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짧은 파트를 잘게 연결하면서 업템포 비트와 고음역을 자주 건드리면서 계속 주의를 환기키시는 구성 요소나 전개 방식인데요. 한 세대 전의 K-Pop 댄스곡 혹은 K-Pop 송캠프에서 유럽 작곡가들이 흔히 제출할만한 ‘괜찮은 서브트랙’의 작법 그 자체입니다. 기발하거나 선명한 개성보다는, 무난하게 K-Pop 트렌드에 그룹을 얹어놓기 위한 기획의 의도가 곡에 대한 고민에 앞서있는 듯한데, 약간의 문제라면 이미 이 트렌드 또한 한 철 지났다는 점이겠죠. 조금 더 음향이나 구성의 측면에서도 이지리스닝에 기반한 트렌디한 장르의 블렌딩을 시도하거나, 아니면 아예 몇 세대 전의 사운드를 선 굵게 재현하는 방향으로 양분화된 요새의 걸그룹 경쟁구도에서, 이런 ‘무난한 방어전’에 가까운 곡만으로 얼마나 선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룹의 결성 사연을 볼 때, 일단은 빨리 내고 팬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시의성' 자체가 앨범 릴리즈의 가장 큰 명분이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레코딩만으로는 이 기획이나, 제작 결과물의 무난함이 못내 아쉽긴 하네요. ★★★

 

[유성은] 루셈블의 신곡 「Girl’s Night」는 혜주가 직접 가사를 쓴 곡으로, 대중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를 기반으로 신스 사운드에 일렉트로닉 요소를 첨가하며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강조한 팝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여성들의 특별한 순간과 연대, 자유, 해방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멤버들이 직접 겪은 일련의 경험들을 연상시키며 더 큰 설득력을 발휘한다. 앨범에서는 수록곡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여 앨범의 톤을 전체적으로 진솔하게 맞추는 데 공을 들였는데, 전작인 『Loossemble』(2023) 만큼이나 개별 곡들의 만듦새가 훌륭하다. 대규모 자본으로 세계적 흐름에 발 맞추기 어려운 중소 규모의 기획사라도 이런 성장의 K-Pop 서사를 잘 풀어낼수 있음을 증명하는 앨범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Girl’s Night
    혜주
    위클리, Justin Reinstein, 찐
    위클리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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