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54-4] 제로 「신호등 (feat. 빈지노)」

제로 (Jero) 『신호등』
1,71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6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에코글로벌그룹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제로는 제시, 제이켠과 함께 혼성 그룹 럭키제이로 활동하다 2016년 2월 팀을 탈퇴하였고, (당시 활동명은 제이요(J-Yo)였다) 현재까지 총 4곡의 디지털 싱글을 공개하며 솔로로 활동중이다. 그간의 곡에서 해외의 트렌디 얼반/R&B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였으나, 살짝 '가요풍'이란 느낌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취해도 돼」(2017)부터 해외 작곡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고, 이번 싱글에는 빈티지-훵키 리듬을 활용해 더욱 세련되면서도 훵키한 그루브의 매끈함을 추구하였다. 단순히 세련됨만 곁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노래 파트에서 전하지 않는 화자 내면의 표현을 자연스레 전달한다. 프로듀싱과 대중성의 모든 면에서 다 만족스러운 깔끔한 트랙이다. ★★★☆

 

[김정원] Bruno Mars의 최근작 『24K Magic』(2016)의 수록곡을 다수 프로듀싱한 The Stereotypes의 곡이라서인지 복고적 향취가 잔뜩 묻어난다. 좀 더 팝적인 톤으로 트랙을 매만졌다면 언뜻 2000년대의 Pharrell을 연상케 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프로덕션은 80년대의 훵키함에 초점을 맞춘 듯하고, 얇게 뽑아져 나오는 제로의 보컬이 얼추 모양새를 갖춘다. 단, 보컬 자체의 흐름이 위태로울 때가 더러 있어 명확한 장르적 지향점을 온전히 구현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기리보이, 도끼의 피처링을 받는 등 야심 차게 솔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뚜렷한 인상을 남긴 트랙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래서 임슬옹의 「너야」(2017), 크러쉬의 「Outside」(2017)와 함께 빈지노가 입대 전에 한 ‘열일’의 산물이라고만 크게 퉁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

 

[정병욱] 제시, 제이켠과 함께 했던 트리오 럭키제이 시절의 이름 제이요 대신, 새 이름으로 솔로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는 제로의 올해 두 번째 싱글이다. 이번에 함께 수록된 「24 Hour」처럼 앞선 작업에서 때때로 보컬 튠이 과하거나 인위적인 경우도 들을 수도 있었는데, 본 노래에서만큼은 훨씬 자연스럽고 세련된 톤으로 비트와 어우러지고 있다. 글로벌 프로듀싱팀 The Stereotypes가 마련한 레트로 비트의 사운드 면면은 사실 이 노래와 보컬만을 위한 비트라고하기엔 너무도 익숙하고 안전한 장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시종일관 도두들리며 그루브를 주도하는 베이스 사운드와 유난히 매끈하게 미끄러지는 제로의 보컬이, 좋은 호흡과 결코 거부하기 힘든 매력으로 뭉쳐지고 있다. 노래의 맛을 더욱 살리는 것은 빈지노의 피쳐링이다. 제로가 이미 함께 했던 기리보이나 도끼와 대조해 빈지노 래핑의 천연덕스러운 바이브와 생기 있는 플로우가 유독 제로의 보컬과 이질적인 분위기 전환을 들려주어 일순간 드라마틱한 재미를 더한다. 남녀가 서로에게 이끌리어 다가서는 과정을 신호등의 불빛으로 빗댄 가사의 다소 고루할 법한 비유까지 반전시키는 힘이 있다. 괜찮은 비트와 조력 전제 하에 제로 자신의 보컬리스트의 역량을 충분히 증명하는 노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신호등 (feat. 빈지노)
    제로, 빈지노
    The Stereotypes, Malcolm McDaniel, Travis Garland
    The Stereotypes, Malcolm McDaniel, Travis Ga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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