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2-3] 오프더메뉴 「Driven Anxiety」

오프더메뉴 (Off The Menu) 『Every Point Of View』
42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0
Volume 1
장르
유통사 마운드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여전히 감각적이고 듣기 좋은 사운드를 구사하며, 팀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재현하는 곡입니다. 반면, 러닝타임이 길다보니 아무래도 담백한 맛보다는 보다 늘어진다는 인상이 남는 곡입니다. 전반적으로 조금 더 빨리 끊고, 담백해도 좋았을텐데 하는 순간이 있는데요. 이걸 일렉트로팝으로 보기엔 또 그 반복이 아주 길거나 집요하진 않습니다. 세련된 소프트/이지리스닝이 강점인 건 분명한데, 송폼과 전개방식에서 조금 덜/짧게 이를 드러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

 

[이아림] 많은 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난제 중 ‘오늘은 뭘 먹지?’라는 고민은 가벼운 일상으로 존재하지만, 막상 메뉴를 고르는 순간만큼은 더없이 진중해진다. 각각의 메뉴가 하나의 장르 또는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와 같다면 아무리 음악을 재밌게 만든다고 해도 난해한 고민의 연속일 것이다. 오프더메뉴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듯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시도해보겠다’라는 의미를 담아 자신들을 소개하고, 이번 앨범의 수록곡을 차근히 들어보면 이들이 지향하는 다양성이 느껴진다. 싱글 「하루」(2017)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던 안정준과 베이시스트 이형섭 두 사람으로 단출한 구성이지만, 몇 차례의 멤버 변동에도 불구하고 앨범은 화려하고 풍부하다. 첫 정규 앨범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느긋한 여유가 느껴지는데, 다른 색깔을 가진 곡들로 트리플 타이틀을 내세우는 자신감은 앞선 인상을 더욱 굳건하게 만든다. 첫 트랙에 배치된 「Driven Anxiety」는 다른 두 곡에 비해 쾌활함이나 강렬한 맛은 덜하지만, 그동안 오프더메뉴가 구사한 신스팝의 전형에 가장 가까운 곡이다. 가사와 더불어 묵직한 보컬이 어둑하고 야릇한 분위기를 만든다면 하이노트의 신시사이저와 댄서블한 리듬은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곡을 중화하고, 재기발랄한 기타 연주가 흥을 돋운다. 상반된 사운드들 사이로 존재감을 명확하게, 때로는 오묘하게 드러내는 베이스의 매력이 분명한 장점이라면 둥글게 깎아낸 드럼 사운드가 흐릿해 각종 트랙이 덩어리지듯 둔탁한 느낌이 강조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그로 인해 「Driven Anxiety」가 오롯이 신스팝으로 느껴진다는 것은 독특하다. 과감한 포부와 섬세한 조율로 자신들의 특색을 만들어 낸 앨범이며, 이전 멤버들의 참여로 기존과 닮아있되 여러 장르를 실험적으로 활용한 음악과 그에 맞는 분위기를 표현한 보컬이 새롭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riven Anxiety
    안정준, 셰무, 장연우
    안정준, 이승민
    안정준, 이승민, 이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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