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88-2] 와이에프와이 「Ride」

와이에프와이 (YFY) 『Ride』
16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스타일을 단단하게 받쳐주는 내실에 절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신시사이저와 더불어 밴드 사운드의 합을 제대로 이루는 연주도 그렇거니와, 사운드의 매끈한 마감 또한 나름의 흥취를 이뤄낸다. 보컬 또한 안정적으로 구축한 밴드 사운드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단단함으로 유지를 하고 있어서, 전반부에 옅게나마 있었던 기청감마저 깨끗히 지울 정도다. 무엇보다 사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대놓고 표출할 수 있는 대목조차, 곡의 완성도에 신경 쓰는 솜씨로 인해 이런 단단한 내실이 생각보다 튼튼한 뿌리를 지녔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듣는 이의 귀를 무심결에 끌어당기는 매력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 지금 또한 훌륭했으니 다음엔 어떻게 자랄까. 파릇파릇한 궁금증이 오롯하게 남는다.  ★★★☆

 

[이아림] 「RIDE」로 노래하는 격려와 희망은 어쩐지 방황하는 청년에게 괜찮다며 기운을 북돋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좀 더 빠르게 달려’, ‘저 어디든지 갈 수 있어’와 같이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 외에도 또렷한 박자와 밝은 멜로디를 통해 전해지는 긍정적 에너지가 그 이유이다. 이것이 치기 어린 낙관에 그치지 않게끔 만드는 약간의 울적함도 흥미롭지만, 와이에프와이의 재미있는 점은 의뭉스러운 외양과 달리 음악은 풋풋한 속내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뮤직비디오 속 황량한 배경과 검은 복면을 뒤집어쓴 3인조를 보면 「RIDE」는 바이크를 타고 거칠게 질주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나 음원을 들어보면 가볍게 자전거 페달을 밟아 내달리듯 산뜻한 면모가 도드라진다. 이렇게 양가적인 면모를 품고도 적절히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건 이를 중화하는 보컬의 존재다. 드럼은 내달릴 준비를 마친 양 흥겹게 곡의 시작을 알리는데, 그에 반해 보컬은 몽롱해서 공기를 머금은 창법이 헛헛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때의 공허함은 자칫 괴리감이 들 수도 있으나 믹싱을 통해 적절한 균형감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보컬 멤버만이 기존 활동 이력을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멤버라는 점도 3인조 내의 교두보처럼 다가온다. 베씨(BESSI)의 명의로 발표한 음악들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음색을 고수하면서도 밴드의 합을 보여주는 오묘한 매력이 앞으로의 와이에프와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싹이 움트는 봄의 시작처럼 옅긴 해도 서서히 차오르는 생기가 달가운 곡이다. ★★★☆

 

[조원용] 「Ride」는 친숙하면서도 통통 튀는 리듬으로 진행한다. 청춘이 ‘나이를 투영할 수 없는 것’이라는 그들의 소개처럼 젊음과 연로함을 나누지 않는 널찍한 지평이 음악을 통해 펼쳐진다.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일면 너무 많이 들어온 얘기처럼 들리지만 그들이 벗어나는 건 소박하게도 ‘이 동네’다. 이 좁고도 넓은 동네를 벗어나는 것이 이들에게는 자유가 된다. 재밌는 건 이 노래에는 ‘자유’가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청춘은 손쉽게 자유를 상징한다기보다는 새로움에 가깝다. 발 딛고 사는 세상의 ‘멀리로’ 떠나고 거기서 여전히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 그게 ‘당신을 위한 청춘’이라는 뜻을 가진 밴드 와이에프와이가 우리에게 건네는 최초의 이야기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Ride
    와이에프와이
    와이에프와이
    와이에프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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