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81-5] 체인지 「Dive In」

체인지 (Chanze) 『Utopia』
40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2
Volume SP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노밴드스튜디오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NBS스튜디오의 프로젝트 밴드 체인지의 첫 번째 싱글 『Utopia』의 타이틀곡. 크래쉬 출신의 임상묵(기타)와 정용욱(드럼), 디아블로의 김수한(기타), 레이지본 출신의 안경순(베이스)와 함께 주류 가요 활동 중에도 간간히 록 밴드들의 피쳐링 보컬도 했던 홍경민이 보컬을 맡았다. (실제로 그는 대학가요제에 나온 무한궤도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그의 1,2집은 록 기반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80~90년대 하드록 보컬들이 강한 고음역 샤우팅을 주특기로 보여준 것과 달리 홍경민의 보컬은 중저음에 더 강점을 갖고 있기에, 악곡과 편곡에는 뉴 메탈적인 요소가 더 강하게 담겨있다. 하지만 이 곡의 도입부 리프와 연주, 그리고 후렴에서 들리는 베이스-드럼의 질주하는 그루브는 20세기 헤비메탈의 향기를 머금고 있다. 한편, 그간 홍경민이 참여했던 어떤 피쳐링보다도 보컬의 에너지가 강력하기에, 임상묵과 김수한의 트윈 기타 앙상블에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파워를 뽐낸다. 오히려 기존 한국 메탈씬의 작품들 중 음악성에 치우쳐 만나기 힘들었던 확실한 멜로디 라인을 갖고 있어서, 대중적인 소구력도 꽤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담았다. 아무리 록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해도, 여전히 그 꿈을 지키는 이들이 뭉쳐서 펼쳐낸 매우 탄탄한 결과물이라 듣는 입장에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곡이다. ★★★★

 

[조일동] 정용욱의 드럼 연주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탄력으로 메다꽂는 힘이 있다. 김수한의 리듬 기타는 한국에서 가장 그루브 넘치는 메탈릭 드라이브가 있다. 임상묵의 솔로 연주는 길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세계를 채워 넣는다. 안경순의 베이스는 그루브 가득한 펑크록의 성향을 헤비메탈적인 프레이즈 안에 녹여낸다. 그래서 이 마스터 연주자들은 홍경민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밴드 사운드와 코러스를 재편해도 자신의 소리를 짙게 남긴다. 스크래치 없이 쇳소리 비음만으로 존재감을 확고히 하는 홍경민의 노래는 그 자체로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편곡과 상관없이 멤버들이 쏟아내는 소리의 질감과 톤 사이를 가르고 밀고 나오기 때문이다. 믹싱을 섬세하게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악기가 가진 음색에 어떤 보색과 대비를 만들어야 하는지 아는 보컬리스트의 재능이라 보는 게 옳기 때문이다. 참여 아티스트에게 기대되는 익숙한 연주를 매끈하게 담아낸 진행이 낯섦의 한 방을 지운다는 점은 슈퍼밴드의 숙명과 같은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

 

[차유정] 순정만화와 날선 고백의 정서는 올드하지만 끈적하게 달라붙는 감정의 기폭제를 잘 다루어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칭찬이 필요하다. 보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의 고리를 추가했다면 냉소를 받아들이는 아량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올곧은 뜨거움은 좋은 의미로 두 눈을 멀게 한다. 필경 그렇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ive In
    체인지, 홍경민
    체인지, 신성호
    체인지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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