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67-2] 시아 「꼭 어제」

시아 (Xia) 『꼭 어제』
1,70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10
Volume EP
레이블 씨제스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이 곡을 들으며 ‘꼭’이라는 말의 어감을 차분히 생각해보았다. 그 어감이 시아가 이 곡을 부르며 가졌던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해본다. 이것이 추측이 아닌 것은 시아가 이 곡을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자신이 이 곡을 제대로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동시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심규선의 곡은 시아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대비되어 선명한 톤의 악기 배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둘의 접합이 꼭 잘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빗나가고 엇나간다. 섬세의 영역을 벗어난 쉰 목소리(보컬뿐만 아니라 가사도)에서 드러난다. 그런데 그게 문득 사람을 울리는 군데군데가 존재한다. 단점만큼의 장점이 존재하는 곡이라, 이런 곡을 대하는 나의 마음은 조심스럽다. 손이라도 대면 그 특유의 떨림마저도 와르르 무너져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

 

[김성환] 김준수는 분명 5인 시대의 동방신기를 대표했던 목소리였고, 벌써 정규 솔로 앨범만 세 장을 낸 중견(?) 보컬리스트 아이돌이다. (그러나 여전히 방송에서 그를 볼 기회는 거의 없다는 건 무슨 이유일까.) 그가 처음 발표하는 EP 포맷의 음반인 『꼭 어제』는 비록 어번/댄스곡들도 있지만 (기존 히트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다시 녹음해 수록할만큼) 어쿠스틱의 서정성을 강조한 음반인데, 바로 중 핵심에 루시아(심규선)이 작곡한 이 노래가 위치한다. 정갈한 피아노와 은은한 스트링, 그 간결함 위에서 김준수는 철저히 자신의 호흡으로 곡을 장악한다. 이미 동방신기 때부터 파워와 섬세함을 목소리에 모두 담고 있었던 의 보컬이 긴 시련과 뮤지컬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확실히 한 단계 더 원숙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발라드다. 물론 심규선이 만든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기에 그 매력이 더 잘 살아날 수 있음도 잊어서는 안 된다. ★★★☆

 

[정병욱] 이제는 아이돌 가수이기보다 뮤지컬 가수에 가까워 보이는 시아준수의 노래가, 발라드와 뮤지컬 사이에서 헤매지 않고 자기 색깔을 온전히 찾아내고 있다. 오케스트레이션의 웅장한 백업이나 극적인 편곡 없이 건반과 기타, 바이올린이 역할을 오가는 소박한 편성뿐이고,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을 러닝 타임 내내 유지하지만 전혀 지루할 틈 없이 도리어 담백하다. 개성 있는 그만의 톤이 거슬리지 않을 만치 강약을 조절하며 감정을 실어내는 가창이 능숙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꼭 어제
    심규선
    심규선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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