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70-2] 소음발광 「춤」

소음발광 『기쁨, 꽃』
80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10
Volume 1
장르
레이블 오소리웍스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데뷔 EP 『도화선』(2020)으로 인디 록 지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밴드의 신작. 서프 뮤직의 활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흔적 위에 포스트 하드코어의 공격력을 더하는 한편, 곳곳에서 팝적인 센스까지 영롱하게 발휘하니 내내 전작보다 한층 더 호감을 가지고 들을 수 있었다. 다채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밴드명에 걸맞은 광기를 아낌없이 쏟아내는데, 음반명 『기쁨, 꽃』(2021)이 그러하듯 만개하는 힘을 한 음절로 정리하는 곡명 「춤」은 그 자체로 희열을 대변하는 단어가아닐는지. ★★★☆

 

[유성은] 러프한 노이지 사운드가 공간을 가득 채운 파열적 인상의 락이지만, 쟁글거리는 리프의 선도 은밀히 녹아 있어, 전하고자 하는 팝의 메세지가 어렵지 않게 와닿는다. 이는 세이수미의 기타리스트 김병규가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영향이기도 할 것이고, 포스트락, 스크리모, 하드코어까지 아우르는 소음발광의 광범위한 음악적 역량에 더해, 전작의 주된 작법을 형성한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이 자리잡아 팝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일것이다. 때로는 나레이션으로, 때로는 읊조리듯 나열되는 생각의 갈래들은 코어한 사운드와 뚜렷한 기타의 멜로디에 힘입어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피어오른다. ★★★★

 

[조일동] 세이수미의 녹음실에서 세이수미 멤버의 도움을 받아 녹음했지만 소음발광의 음악에서 서프의 지분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쟁글대는 사운드는 분명 서프의 자장권에 놓여있다. 포스트 펑크 음악에 오히려 서프의 지분이 있었던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 일 년 전 이 맘 때 발매되었던 『도화선』과 비교해서 밴드의 성장은 자기 소리로 수렴되는 연주, 곡 쓰기, 보컬의 목소리까지 모두 확인 가능한데, 수록곡 모두에서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청자마저 뿌듯할 만큼. 성장하는 밴드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장르를 떠나 모든 음악 팬의 즐거움이지 않는가? 불길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까지도 행복하게 지켜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준 소음발광에게 박수를. ★★★★

 

[차유정] 길게 퍼저 나가는 은유의 한가운데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좀더 예민해진 것에 더해, 각각 마디가 생겨난 것처럼 절도있는 사운드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희미하게나마 자신의 감정을 태우며 다른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애틋함을 가늠하기 힘든 심연으로 잘 끌어들이고 있다. 밝음과 어둠이 섞여있는 것 같지만 이제 좀 더 밝은 면으로 진입한 느낌이 강하다. ★★★☆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강동수
    강동수, 김기태
    강동수, 김기태, 김기영, 김보경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