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4-3] 설 「What Time Is It Now?」

설 (Surl) 『Of Us』
3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0
Volume 1
장르
레이블 해피로봇레코드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설호승(보컬/기타), 김도연(기타), 이한빈(베이스), 오명석(드럼)이 결성한 밴드 설이 데뷔 5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 『Of Us』의 타이틀곡. 그간 다양한 경연들을 통해 실력파 루키 밴드로 꾸준히 주목받아왔지만, 가장 그들의 이름이 알려진 건 최근 엠넷에서 방영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젼》(2022) 경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다. 전체적으로는 빠르건 느리건 리듬과 그루브 감각을 꽤 중시하는 모던한 록 사운드를 구축해왔는데, 이번 정규작을 통해서도 경쾌함과 감성적인 요소들이 골고루 배합된 음악들을 들려준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기타 사운드 속에는 은근한 블루지함도 있다.) 타이틀곡 「What Time Is It Now?」는 이 중 다분히 리드믹한 요소에 더 큰 방점을 둔 곡으로,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도 훌륭하지만 이와 조화를 이루는 정밀한 드럼 비트의 향연이 백미라 생각한다. 곡의 전개를 매우 변화무쌍하게 이끌어가는 기타의 리드는 매스 록(Math Rock)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치밀한 연주로 흥을 돋운다. 양쪽 귀를 따로 자극하는 기타 스트로크의 계산된 매력이라니! 견고한 연주력과 열정적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 록 비트가 전할 수 있는 그루브의 진수를 들려주는 곡이다.   ★★★☆

 

[열심히] 또 다른 타이틀곡인 「Everyday」와 달리 연주의 합에 집중하는 곡입니다. 지글거리는 노이즈를 담은 베이스나 짧은 연주의 패턴, 악기들이 하나씩 맞물려 가며 고조되는 분위기에서 혁오나, 조금 더 가까이는 일본의 밴드 사운드들이 가깝게 들리는 곡이기도 합니다. 찰랑거리는 보컬이 주는 직선적인 청취의 쾌감과 한결 자연스러워진 연주의 합 정도가 이 밴드의 오리지널리티일텐데, 이를 제외하면 개성보다는 이런저런 트렌드에 더 민감하게 들리는 곡입니다.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그것이 강점이면서, 동시에 다소 뻔해보이는 지점이기도. ★★★

 

[이아림] 총천연색의 커버 아트처럼 재기 발랄한 기타 사운드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경쾌하고, 이어지는 베이스와 드럼 연주는 차근차근 쌓이다 폭발하며 듣는 이마저 시간에 쫓기는 긴박함과 초조함으로 동화시킨다. 무엇보다 선연하게 곡의 중심을 잡는 드럼과 묵직하게 곡을 리드하는 베이스 위로 치고 빠지는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 쟁글 팝처럼 찰랑찰랑하다가도 펑크 록처럼 질주하는 기타의 다양한 변주가 시원하고도 얄미운 건 신호등을 연상하게 하는 안색의 변화와 함께 제목처럼 시간에 쫓기는 불안을 재현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약하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감성 어린 곡으로 보컬 설호승 특유의 불분명하고 말간 음색을 강조하던 활동 초기와 달리 각 멤버들이 고르게 힘을 주어 곡을 이끌어가는 단단함과 패기 또한 흥미롭다. 더블 타이틀곡인 「Everyday」를 비롯한 잔잔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곡의 존재감은 강렬하나, 다소 아쉬운 점은 홀로 강렬하다는 점이다. 단독으로 들을 때 좀 더 매력적인 곡이며, 확실한 반전의 분기점이라기엔 이어지는 곡의 에너지가 떨어지고 이질감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던 신예의 첫 정규이기에 담긴 욕심과 꾸준히 성장하는 이의 기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6
    What Time Is It Now?
    김도연, 설호승, 이한빈, 오명석
    김도연, 설호승, 이한빈, 오명석
    김도연, 설호승, 이한빈, 오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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