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57-1] 김나은 「명상 (feat. Fang Wu)」

김나은 『사랑 = 생존』
4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6
Volume EP
장르
레이블 양구
유통사 마운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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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은] 아프리칸 퍼커션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리듬 프로그래밍이 명상이라는 제목이 주는 차분한 느낌과 대비를 일으키며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김나은의 차분하고 또렷한 목소리와 대만 아티스트 Fang Wu의 나른하고 몽롱한 목소리가 교차하며, 이 곡만이 가지고 있는 주술 같은 신비함과 모호함을 증폭시키고, 블루지한 기타 연주는 곡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잡아 흔든다. 듣다보면 번잡한 마음을 잡아주는 평정심 보다는 더위에 찌든 한 여름의 활력과 같은 감정이 발끝에서부터 스물스물 싹튼다. ★★★☆

 

[조일동] 잰걸음으로 나아가는 듯한 보사노바, 두 보컬리스트가 한글과 중국어로 들려주는 목소리와 가사 질감의 대비, 전기기타 솔로의 짙음을 중화시켜주는 팬플루트의 경쾌함, 후반부에 들려오는 어쿠스틱 기타 솔로까지 곡 전체를 입체적으로 구성한 편곡이 꼼꼼하다. 김나은이 부르는 후렴에는 퍼커션과 어쿠스틱 기타가 탄력을 입히고, Fang Wu가 부르는 후렴에는 전기 기타와 베이스로 탄성을 배가시키며 명상으로 나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흥미롭게도 명상으로 집중해나간 두 보컬리스트의 후렴이 완성되는 순간 선 굵은 전기기타 솔로가 새로운 세계를 열어낸다. 보사노바 풍의 바탕에 비해 기타 솔로가 강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노래의 가사가 전하는 이야기 속에서 진한 톤의 기타가 만드는 명상의 절정은 소리로 전하는 정점의 즐거움이다. 아티스트의 고민이 한 땀씩 느껴지는 순간의 연속. ★★★★

 

[차유정] 무예는 원래 액션이 아니라 생각 자체를 움직이는 방법에서 기인한다고 하는데, 이 곡이 풍기는 이상한 발랄함은 아마도 그런 무예의 전초전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일반적인 명상의 문장을 단순하게 끄집어 내려는 의도는 약간 불편하지만, 모르는 척 들어달라는 의미에는 부합하는 곡이긴 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명상 (feat. Fang Wu)
    김나은, Sea Sprout
    김나은
    김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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