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 Out #20-5] 하이수현 「나는 달라 (feat. Bobby)」

하이수현 (Hi Suhyun) 『나는 달라』
2,44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1.1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YG

[김성환] 소속사의 '인력 풀'에서 자유자재로 곡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유닛 조합을 이뤄내려는 시도가 각 아이돌 기획사들에게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에 등장한 이하이와 악동뮤지션 이수현의 조합은 꽤 성공적인 밸런스를 보여준다. 기본적으로는 Amy Winehouse와 Duffy 등에 의해 유행했던 빈티지 블루 아이드 소울 풍으로 전개되는 이 곡에서, 이하이는 해당 트렌드의 여성 보컬들의 특색을 원래부터 강하게 가지고 있었기에, 곡 자체의 보컬 대결에서는 이수현이 자신의 원래 창법보다는 조금 더 이하이의 방향을 따라간 면이 보인다. 그러나 두 보컬의 조화는 마치 애초에 한 팀으로 활동했던 것처럼 능수능란해서, 그런 아쉬움은 곡의 완성도에 별로 장애 요인이 되지 않는다. ★★★☆

 

[김용민] 언제부터인가 YG의 음악 성향은 굉장히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하이수현의 「나는 달라」는 이런 성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흐름이며, 이런 흐름을 가장 잘 소화할 것 같은 소녀 두 명을 붙여놨다. 그런데 솔직히 이곡은 이하이 솔로에 다름 아니다. 필자가 수현에 꽤 우호적인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곡의 성격은 이하이가 뛰어놀 판에 더 가깝다. 음악에서 노는 것은 두 소녀의 공통 분모 겠지만, 뛰어노는 판의 성격은 확실히 다르다. 이하이에게 멜로디가 무대지만, 수현은 멜로디가 장난감이라고 하면 될까. 이 곡에서만큼은 수현이 갈 길을 잃어버리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조금 더 붙이면 ‘나는 달라’라는 어구를 후크로 만들면 어색하기 그지 없다. 완성도도 그렇고 매칭도 그리 신통하지 않은 곡이다. ★★☆

 

[차유정] 악동뮤지션이 추구하는 포크를 들을 때마다 느꼈던 수현의 불편한 고음이 완벽하게 장점으로 바뀌어 승화되고 있다. 거의 마술 수준이다. 평소 그녀의 목소리 볼륨이 두 단계 정도 낮춰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그건 보이스의 문제라기보다는 장르 선별에 문제였다는 것을 이 트랙은 넌지시 알려준다. 오히려 소울 쪽에 발군의 실력을 뽐냈던 이하이가 살짝 뒤로 물러나 보조를 맞추는 듯한 인상이다. 여성 듀엣이 고수해왔던 일련의 답답함을 날려버릴 만큼의 재치와 터프함이 들어있는 넘버.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나는 달라 (feat. Bobby)
    마스타우, Bobby
    PK, Rebecca Johnson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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