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70-5] 호림 「Lace Up!」

호림 『Ma Blu Day』
1,04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10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오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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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팝 댄스와 더불어 힙합을 위시한 블랙뮤직이 메인스트림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다양하게 분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 속에서, 해당 장르 전통에 대한 고민이나 레트로 사운드는 갈수록 (그리고 신인들에게는 특히) 하나의 태도나 정신이기보다 소도구의 하나로써 쉽사리 소비되기 마련인 듯하다. 그러나 이제 갓 데뷔 3년차의 호림에게는 아니다. 이제 막 스타 크루가 되어가는 리짓군즈의 보컬이었지만 음악적인 방향성의 문제로 크루를 탈퇴한 그인 만큼, 솔로로 데뷔한 호림의 블랙뮤직 원류에 대한 장르적인 고집은, 작금 그의 음악에 대한 전부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로큰롤 시대 이전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리프와 스윙감 넘치는 흥취를 통해 앨범 내에서도 블루스에 대한 천착을 유난히 자랑하는 이 곡 「Lace Up!」은, 지나친 노골성에도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는 진정성을 매력으로 자랑한다. 해당 음악의 정서와 일치하는 가사의 메시지 및 노래 전체의 인상을 관장하는 도구이지만, 소모되기보다 전경과 후경을 적절히 오가는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등 각 악기들의 배합이 노래의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원 테이크로 녹음되었다는 호림의 보컬은 노래의 훵키한 매력을 가장 잘 살리면서도 특유의 알앤비 스타일의 미성으로 전통과 또 다른 현재성을 획득한다. 진짜로 하고 싶은 음악의 결과이기보다 그것의 발전적인 모상을 그리기에 좋은 기반이 될 트랙. ★★★

 

[차유정] 호쾌한 매력을 드러내는 듯 하지만 불안이 영혼을 잠식하는 블루스맨의 일상을 담담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잘해야지. 잘하지 않으면 안돼' 라는 마인드, 아니면 지금 가는 길에 대한 꼼꼼한 되새김질로 채워졌던 블루스의 역사는, 현재성을 드러내는 시간이 되면 더할나위 없이 약해지는 자신을 질책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싱글은 그런 포맷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에 대해 긴 물음을 던지는 편에 속한다. 왠지 후속편이 나올 것 같은 여운이 남는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Lace Up!
    호림
    호림, 하헌진
    호림, 하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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