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0-5] 큐엠 「카누 (feat. 비비)」

큐엠 (QM) 『돈숨』
73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12
Volume 3
장르 힙합
레이블 브이엠씨
유통사 인터파크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데뷔 EP 『Eyes In The Drawer』(2017)를 내기 전부터 힙합 씬에서 실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마침내 브이엠씨의 일원이 된 큐엠의 정규 3집 『돈숨』의 타이틀곡. 그의 가사는 지난 두 장의 앨범으로 20대까지의 자신의 인생에 대해 풀어놓으며, 단지 개인의 서사를 넘어 청년 세대가 품고 있는 고민의 단면을 담아냈다. 『돈숨』 또한 여전히 자신의 시선에서 출발하지만, 보다 ‘음악인으로서의 현실’에 대한 관점에서 사회의 문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굳이 트렌디한 비트나 리듬에 대한 강박없이 고전적인 샘플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운드를 구축하기에, 요즘의 힙합에 적응이 어려운 세대가 들어도 서사에 집중하기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 앨범의 커버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결과적으로는 앨범의 주제 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곡은 타이틀곡답게 핵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현실은 힘겹고 답답하지만 그렇다고 ‘노젓기(Rowing)’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풀면서도, 그 속에 자연스럽게 빈부격차와 불평등을 녹여내는 서사는 매우 탄탄하다. 특히 “살든가 죽든가 결국엔 X나게 저어야 해 노”라며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담은 비비의 훅은 곡의 요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연말에 나왔지만 2021년 결산 때는 분명 다시 언급되어야 할 좋은 앨범이자 트랙이다. ★★★☆

 

[열심히] 공격적으로 쏘아대는 래핑은 딕션도 좋고 인상적인 라임 메이킹도 다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로우가 다소 단조롭고 직설적인 가사가 조금은 유치하게 와닿기도 합니다. 진지함 자체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이를 좀 단조롭게 구현한 곡이랄까요. 래핑에 비해 평이하게 뒤를 받치는 트랙 메이킹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지는 않습니다. 아, 곡 자체의 완성도와 별도로 나른한 톤으로 비속어를 섞어가며 후렴구를 지배하는 비비의 존재감은 단연 발군이고, 이 곡의 정서를 짧고 굵게 대변합니다. 대비 효과 덕분에 더 돋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정병욱] VMC에서 넉살과 함께 하이톤 랩의 한 축을 이룰 만큼 탄탄한 실력과 국내에 몇 없는 본격적인 컨셔스 래퍼로서 자신만의 의미와 개성을 갖춘 가사까지. 현재 큐엠에게 부족한 것은 인지도와 그의 랩에 딱 어울리는 프로덕션뿐인 듯하다.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현실을 ‘돈숨’으로 표현한 이번 정규앨범 제목부터 여전한 그의 자조적인 현실 인식과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문학성이 드러난다. 「카누」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카누의 노 젓기로 비유하고 있다, 카누를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기억으로부터 자아비판과 자조로, 그럴듯한 훅으로 나아가는 전개가 유려하다. 특히 1인칭과 2인칭 시점의 모호한 경계 위 훅의 가사는 냉혹한 현실 앞에 무기력하기만 한 우리 현실을 완벽한 감정선으로 소화한 비비의 보컬과 만나 이 곡만의 색깔을 더욱 분명하게 한다. 매가리 없는 감각을 절묘하게 나타낸 이펙트, 그의 엇박자 플로우와 미묘하게 삐걱대는 정박 비트도 노래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신경 쓴 것들에 비해 단조로운 플로우 변화가 아쉬운 정도.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카누 (feat. 비비)
    큐엠, 비비
    프레디카소, 비비
    프레디카소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56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