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42-2] 기나이직 「Farewell Two Shell」

기나이직 (Guinneissik) 『Farewell Two Shell』
51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일렉트로니카
유통사 뮤직카로마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몽환적인 트랜스 비트, 공간을 직선적으로 폭넓게 활용하면서 급격한 변조로 역동적인 공간-속도감을 가져가는 곡입니다. 아티스트 특유의 빠른 속도감 및 ‘전환’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전작들보다 확연히 밝고 확산적인 무드들을 적극 가져와 한결 다채로워졌습니다. 검소한 소갯글과 달리, 긴 러닝타임이 무색할 만큼 풍성한 아이디어, 확실한 개성과 창작의 방향성으로 여전한 ‘멋’을 보여주는 멋진 곡입니다. ★★★★

 

[정병욱] 동경하는 대상을 향한 최상급의 헌사는 눅진한 작별 인사다. 그가 될 수 없음을, 혹은 될 필요가 없음을 받아들임은 반대로 상대가 이른 경지를 그 자체로 인정하는 일이다. 반세기 전, 마치 Bob Dylan이 Woody Guthrie를 떠나올 때처럼 기나이직은 당사자가 짧고 굵게 사랑한 UK 포스트-덥스텝 듀오 Two Shell에 당사자는 모를 이별 선고를 건넸다. 해체 전문가로 여겨졌던 기나이직의 실패 선언은 논리적 재현의 무용함(uselessness)을 밝히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앞선 『Postwar』(2021)의 어둡고 강렬한 분위기, 정교한 구조주의적 태도는 더욱더 직관적 변주와 춤추기에 좋은 베이스 비트로 바뀌었다. 다시 말해 현란함과 속도감, 실험성을 함께 탑재한 투스텝에의 잠깐의 외도 끝에 (외피만 다를 뿐 결국 같은 미학을 추구했던) 쉴 새 없이 변화무쌍하며 종국에 고조되어 심장을 조이는 자신의 언어를 되찾았다. 그리고 동시에 처절한 내면의 투쟁 속 지나온 욕망의 통제 기간을 통해 활화산의 본능을 더욱더 화끈하게 터뜨리는 법을 깨쳤다. 이 진보적이고 섹시한 트랜스를 기점으로 기나이직이 전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자유분방한 트랙들을 내놓을 것이라 예상해본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Farewell Two Shell
    -
    기나이직
    기나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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