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66-3] 아사히 「뒤돌아」

아사히 (Asahi) 『뒤돌아』
39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08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비스킷사운드
공식사이트 [Click]

[유성은] 전반적으로 악기들의 소리나 보컬의 소리가 희미한 아지랑이, 문득 만난 신기루처럼 여리게 들린다. 전반적 컨셉으로 시티팝의 정서를 잡고, 보컬 고장난의 또렷한 목소리가 진가성을 능숙하게 넘나들면서 찬란했던 여름 무더위에 시원한 선풍기 바람 같은 희망의 빚깔을 뿌려준다. 평이하게 흘러가던 곡에 갑자기 간주의 신스 사운드가 공간을 뿌옇게 가득히 메우며 20여초간 강렬한 특이점을 만들어내는데, 사카낙션(サカナクション)의 곡, 「新宝島」(2020)의 전주가 떠오르기도 한다. 전작 「우연히 」에 이어 이런 포인트를 잘 활용하며 듣는 재미를 참신하게 더해주고 있다. ★★★☆

 

[이아림] 혼성의 허밍으로 시작하는 곡에서 느껴지는 첫인상은 강렬하진 않지만 무던하고 예쁜 음악이다. 서서히 고조되는 멜로디, 나지막이 읊조리듯 흐르는 중저음의 보컬은 그저 잔잔하고 부드러운 음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2절을 시작하는 구간에서의 천진난만함이나 후렴구에서 도드라지는 고음의 가성은 음색에 치중하게끔 만드는데, 이러한 예상을 깨는 곡의 구성이 심상치 않다. 밴드 아사히가 그동안 선보인 음악들은 팀의 음악적 색깔이 확고하다기보다는 독특한 구성과 장르의 혼합, 보컬 고장난의 음색이란 특징이 강했고, 매 시도가 신선했다. 이번 싱글 역시 전작 중 「발그레」(2022)와 유사한 구성이지만, 그럼에도 유달리 인상 깊은 건 반전이 있기 때문이다. 후주 부분에서 급변하면서 난데없이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간주를 채우는 이 독특한 구성은 벌스에 따라 나눠 듣자면 해당 구간은 분명 이질적이지만, 충격과는 별개로 구간의 이음새는 매끄럽다. 사랑을 노래하는 수줍은 소녀의 이미지와 시공간을 뒤틀 듯 강렬한 장르의 전환은 허스키한 보컬에 록 사운드를 더했던 이전의 시도보다 더욱 큰 대비를 이루며 이 의외성이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러면서도 특별한 자극 없이 미지하게 흐르는, 기존의 산뜻한 분위기와 바다처럼 품어주겠다는 깊고 너른 애정을 펼쳐두는 다정한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뒤돌아
    드림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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