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호흡의 떨림이나 덜 정리된 듯한 음색을 자연스럽게 내어두듯 연출하면서 멋지게 담긴 보컬이 가장 먼저 귀에 담기는 미드템포의 트랙입니다. 그만큼 보컬 퍼포먼스(나 그 연출)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고, 실제로 이 곡의 가장 멋진 부분 대부분도 보컬의 강점에서 옵니디. 고음역을 강하게 내뱉을 때나, 반가성을 걸치듯 호흡과 함께 멜로디를 채울 때도 특유의 음색 및 가창 스타일은 단단하게 유지됩니다. 반면 곡 자체는 좋게 보면 보컬 퍼포먼스에 이물감 없이 어우러지지만, 다소 밋밋하게 흘러가는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

[유성은] 빠른 BPM의 신나는 비트, 중고음의 표현력이 뛰어난 보컬의 가창과 싱잉랩이 인상에 남는 곡이다. 곡의 주제 여행에 맞추어 구성된 곡의 전개와 질주감, 후렴구 등에서  The Kid Laroi와 Justin Bieber가 부른 「Stay」(2021)도 떠오른다. Craig David 이나 Ne-Yo 같은 2000년대 초반의 싱어들처럼, 개성적인 음색 대신 돌처럼 단단한 진성에 감성적인 가성이 보코더 걸린 마이크를 ‘뚫어 버리면서’ 듣는 귀를 자극하는데, 이 곡 뿐만 아니라 차트형 발라드의 전형에 가까운 ‘삼켜진 밤’에서도 이런 장점이 잘 드러난다. 블랙나인과의 합작 앨범 이후 4년간의 공백 이후 발표한 앨범에서 뚜렷한 메시지, 다양한 장르와 더욱 발전한 실력으로 주목을 끄는 아티스트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