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91-3] 제인팝 「Magenta」

제인팝 (Jane Pop) 『Magenta』
98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소위 “모호한 사운드”일수록 되려 구성하기가 까다롭다. 설계나 구조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마구 쌓으면 한데 뭉그러지면서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곡은 그 함정을 특유의 일관된 톤으로 피해갔다. ‘마젠타’나, ‘필름’을 비롯한 가사의 소재도 소재지만, 사운드와 보컬의 적절한 밸런스 조절이 곡의 모호한 정서를 돋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간주에 등장하는 신시사이저 솔로 라인 또한 무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물러나있다. 분위기를 어떻게 음악으로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기 때문에, 애매한 사운드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했기에, (보통은 단점이 되는) 적당히 뭉개진 사운드가 되려 곡의 전체적인 무드를 다 잡는다는 생각이다.  ★★★☆

 

[열심히] 퍼지는 신스음과 통통거리는 공간감은 레트로신스팝에서 접할 수 있는 그것인데, 멜로디라인이나 보컬을 레코딩한 방식은 80-90 가요의 감성을 닮았습니다. 촌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그 방식이 뻔하지 않고, 특히 절정부에서 멜로디를 풀어내는 방식은 80년대 J-Pop의 어법을 가요화했던 묘한 지점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팀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데, 기발한 흥분보다는 잔잔하게 추억에 젖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곡입니다. 꾸준히 싱글만 내고 있는데,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사운드와 이야기를 풀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팀입니다. ★★★

 

[유성은] J-Pop 밴드 Off Course의 「Yes-No」(1980)가 떠오르는 벅차오르는 오프닝이 먼저 귀를 사로잡는다. 비오는 도시 희미한 조명의 빛을 옮겨 담은 듯한 아련한 레트로팝을 구사하고 있으며, 특히 후반의 신스 솔로가 쓸쓸한 그루비함을 선사해준다. 전화기 속 목소리 같이 번지는 오샘의 목소리는 풋풋한 청춘과 아련한 회상을 반씩 품고 있어서, 도시의 찬란함과 고독함을 복합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전작들에 비해 속도감 있는 곡에서도 시티팝의 원류에 가까운 감성을 잘 엮어낸 팝. ★★★

 

[조일동] 1980년대 후반을 수놓던 신시사이저 소리가 익숙한 듯 반갑다. 동시에 ‘시티팝’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는 상상의 복고주의가 흔한 듯 매끄럽다. 기본적으로 연주력이 좋은 멤버가 들려주는 무리없는 진행이 안정적이다. 덕분에 꼬이지 않는 멜로디가 편안하게 들리는 면이 있다. 다만 조금만 멜로디나 연주에 있어 기교를 넣어봤더라면 어떨까 싶다. 복고의 익숙함 사이로 뭔가 제인팝만의 요소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 이를테면 연주의 개성을 자랑하는 장면을 연출한다거나, 브리지 등에서 기발한 편곡이 삽입되는 식의 도전적인 요소가 끝내 등장하지 않는 점이 한 켠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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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agenta
    제인팝
    제인팝
    제인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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