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6-2] 성훈 「아껴둔 노래」

성훈 『Cronicle』
52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06
Volume 2
장르
레이블 롱플레이뮤직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인트로에 등장하는 키보드만 들어도 이 노래가 어떤 시점을 원류로 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성훈은 세련된 편곡 위에 서 특유의 거친 톤을 자연스럽게 푸는 데 집중한다. 바로 그 점에서 이 곡이 ‘어디서 왔는지’에만 골몰하지 않게 해준다. 성훈이 노래하고자 하는 바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점을 후반부의 다이나믹한 구성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복잡다단한 오마주에서 출발해 자신만의 장점을 기어이 힘차게 밀어붙이는 기개가 돋보인다. ★★★☆

 

[정병욱] 앨범 타이틀인 ‘Cronicle’의 의미 그대로 모든 수록곡에 걸쳐 노골적인 과거 지향이 드러나는 사운드와 서사,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고루 박아 넣은 구성이 돋보인다. MTV 개국(1981)과 함께 글로벌 팝의 전성시대가 언제 열렸는지와, 흑인 알앤비가 백인 팝 계열 발라드와 어우러져 주류 팝 스타일을 언제 완성했는지 떠올려보면 타이틀곡인 이 노래가 특히 1980~90년대라는 특정한 시기를 불러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도입부 속 과장된 두 단의 신스 사운드와 머뭇거리며 들어서는 성훈의 여리여리한 보컬은, 당대의 분위기와 함께 개성 있는 음색으로 브라운아이드소울에서도 유난히 구별되었던 그의 매력을 동시에 환기한다. 워낙 특색 있는 목소리 덕분인지 점차 감정의 깊이와 열정을 더하는 후반부 전형적인 서사와 지질한 스토리텔링의 답습에 이르러서도 피로감은 덜하며, 사운드의 흔한 레트로 지향 역시 마냥 안일하게 들리지 않는다. 반복 어법의 단점을 덮는데 성공한 완성도에 더해, 확고한 차별점의 힘을 모처럼 확인하게 한다. ★★★

 

[조일동] 키보드와 신스베이스 톤에서 1980년대 중반 미국 Arista 레이블로 대표되던 당대의 알앤비와 팝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노래를 듣는 느낌이다. 버스는 Air Supply의 세련된 팝도 연상되는데, 코러스로 넘어가면서 누구가 아닌 성훈 자신만의 호소력으로 전개한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음악을 기리기 위해 기획한 음반 한복판에 이 노래가 실려 있다. 단순히 과거 회상과 과거의 음악에 머문 것이 아니라 그 과거의 경험들이 지금의 자신이 되었음을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 속에 만난 1980년대의 감성이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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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9
    아껴둔 노래
    성훈
    성훈
    강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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