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6-4] 적재 「빛 (feat. 백예린)」

적재 『The Lights』
45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1
Volume 2
장르
레이블 안테나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단정한 송폼은 그 자체로 적재의 인장이지만, 그 때문에 종종 심심하거나 평이해지기도 합니다. 「빛」에서 역동감을 주는 것은 비트-기타-건반에서 각각 다르게 확장되는 공간감과, 호흡과 흔들림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보컬입니다. 후렴구에서는 가성을 활용하여 음역의 진폭도 높였고, 높아진 음역대를 타고 백예린이 들어오며 남여 보컬의 어우러짐도 자연스레 들여갑니다. 자극적인 하나의 요소보다 여러 기본 요소들을 조금씩 높여가며 절정을 향하는 「빛」은, 어떤 자극적인 하나의 재료가 아닌 곡 전반에 걸쳐 조금씩 감성의 수위를 높이며 전반적인 고양감을 높여놓은 곡입니다. 적재가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서사를 풀어낸, 그 탄탄함이 인상적입니다. ★★★☆

 

[유성은] 간절하고 절실하게 떨리는 적재의 "흔들리지 마요"라는 목소리와 백예린의 희미한 울림의 공명이 그치는 순간, 모든 감정을 붙잡고 휘몰아치는 기타 연주가 짙은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곡이다. 개인적이고도 절절한 가사가 주는 울림은 이 곡에서 한참동안 헤어날수 없게 만든다. 단순한 코드 전개를 반복하여 감정을 증폭시키는 앰비언트 계열의 곡으로, 전자음악과 실제 악기를 넘나들며 정성스럽게 꾸며낸 편곡이 점진적으로 규모를 키우며 거대한 빈 방으로 청자를 이끈다. 특징적인 기타의 리프는 다른 수록곡 「The Lights」와, 「Lights On」에 공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앨범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선우정아의 「도망가자」(2019)의 대중성과 유사한 감흥을 적재의 신보 전반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

 

[정병욱] 이번 앨범은 적재 자신의 연주나 작곡 너머 팝과 알앤비 혹은 팝록에 이르는 장르 전반에 대한 뛰어난 이해와 담백한 포크풍, 애시드재즈풍 모두를 다채롭고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감각을 함께 증명한다. 잘 차린 성찬이기도, 익숙한 장르 어법을 소재로 서사를 잘 배치한 코스 요리이기도 하다. 이중 「빛」은 변칙과 직관을 맡고 있다. 짜임새 있는 전진성이나 구조에 초점을 둔 다른 트랙들에 비해 반복되는 리프와 높은 음역의 정적인 멜로디 위에서 적재와 백예린이 함께 만들어내는 목소리와 감성에 많은 것을 기대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앨범의 조각이자 독립된 싱글로서 곡과 가사가 의도한 농염한 사랑의 순간, 신중하고도 섣부른 감정 진입의 순간을 효율적이면서도 충분히 높은 완성도로 구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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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빛 (feat. 백예린) (feat. 백예린)
    적재
    적재, 스코어, 메가톤
    적재, 스코어, 메가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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