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29-4] 조태준과부산그루브 「너 참 예쁘다 (feat. 정불타)」

조태준과부산그루브 『1집』
4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2.12
Volume 1
장르
레이블 티제이뮤직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대중문화 속 일본 도심 변두리의 재즈 바 같은 분위기 조성의 음악. 밴드 멤버 바사나의 건반과 세션으로 색소폰의 일렁이는 무드를 태우는 구성은 어느 순간 밴드명답게 그루브한 완성을 들려준다. 정불타의 드세지 않은 랩 피처링과 함께 곡이 제법 80년대~90년대 이치현과 벗님들, 빛과 소금 같은 어덜트 컨템포러리 팀의 넘버들처럼 상대를 향한 예찬-연정의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

 

[유성은] 고요한 파도가 치듯 은근히 넘실거리는 훵키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부산을 사랑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밴드의 유유자적하고 태평한 태도가 잘 드러나는 앨범이고, 가사와 멜로디, 가성 위주의 창법까지 하늘거리는 로망스가 공중을 부유한다. 마치 게임 《동물의 숲》에서 나올법 한 BGM을 듣는 듯한 여유로움. 억양이 살아있는 나레이션 뿐만 아니라 가창에서마저 느껴지는 진한 부산 사투리로 ‘지기는’ 그대의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잠시나마 각박한 현실의 엄격함을 벗어나고 싶을 때 피난처 역할을 해줄수 있는 음악이다. ★★★☆

 

[이아림] 하찌와티제이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조태준을 기억하는 이라면 반가움을, 모르는 이에게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음반이다. 부산을 기반한 다국적 밴드라는 점과 사투리 섞인 가사의 공존이 기묘한데, 『1집』이란 앨범명처럼 가사는 직관적이고 단순하나, 고도의 리듬감을 필요로 하는 곡의 요소들이 흥미롭다. 팀명에서 드러나듯 고혹적인 색소폰 연주와 어우러지는 그루브함이 인상적인데, 부산이란 지역이 가지는 특색을 자신만의 정의로 표현했던 디스코풍의 싱글 「부산그루브」(2020)와는 상이하다는 점 역시 곡의 재미를 더한다. 자칫 가볍게 여겨질 수 있는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곡이 순박하면서도 진지하게 들리는 건, 탄탄한 베이스 연주와 다이나믹함을 더해주는 기타의 조화일 것이다. 특히, 색소폰의 끈적한 무게감을 산뜻하게 풀어주는 조태준의 보컬과 얇은 목소리를 상호 보완하는 정불타의 묵직한 랩의 시너지가 인상적이다. 예쁘다는 표현 하나로 풍경과 감정을 서술하고, 적극적인 구애를 노래하는 토속적인 블루스 곡이다. ★★★☆

 

[조일동] 반복적인 가사와 그에 어울리는 리듬이 쌓이며 만드는 살랑대는 그루브의 맛이 좋다. 반복과 미묘한 뒤틀림이 더해진 리듬의 맛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베이스와 기타와 키보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신을 드러내다 뒤에서 힘을 실어주기를 반복한다. 보컬과 래핑, 테너 색소폰 음색까지도 멤버들의 성향에 서로가 힘을 보태준다. 내 색으로 뒤덮겠다가 아니라 함께 조화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나를 보여주려고 욕심을 내지 않지만, 기본기가 워낙 단단한 멤버들이 모이니 절로 인터플레이의 그루브가 차오른다. ★★★☆

 

[차유정] 시타팝의 향취와 80년대 국내 시그널 뮤직의 향수를 끌어내고자 하는 속내가 그대로 담겨 있다. 어느순간부터 익숙해진 '그루브'라는 단어는 원래 리듬과 멜로디의 감정을 표현하는 용어일텐데, 이 노래에서는 원론적인 그루브의 느낌보다는 맑고 상쾌한 기분 뒤에 찾아오는 모호한 여운을 조금더 옛스럽게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춘 듯 하다. 80년대 그루브 가요에서 뽕기만 싹빼고 소년스러운 애교만 남겨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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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너 참 예쁘다 (feat. 정불타)
    주영곤, 정불타
    조태준, 주영곤
    조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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