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96-1] 설 「Hypnosis」

설 ( Surl) 『Hypnosis』
13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해피로봇레코드
유통사 카카오 Ent.
공식사이트 [Click]

[유성은] 설의 주특기인 명징한 사운드를 더욱 하드하면서도 뿌옇게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리버브를 걸어 중독적이면서도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설호승의 유니크한 보컬을 의도적으로 뭉갠 것이 눈에 띈다. 반복하는 기타코드, 깊은 베이스, 파괴적인 드럼이 질주하면서 곡의 흐름을 이끄는데, 이러한 변화는 실리카겔을 위시한 밴드들의 최근의 흐름 속에 설의 또다른 음악적 진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조원용] 말씀 설(說), “이야기를 들려주는 밴드”인 설은 여전히 자신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음악과 이야기로 달려간다. 「Hypnosis」 역시 그 과정 중에 위치한 음악이다. 짐짓 몽환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선명한 기타 멜로디는 한껏 왜곡시킨 설호승의 목소리와 만나 반수면 상태로 접어든다.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이들의 음악은 마주치는 풍경을 거칠게 진술한다. 그러다 잠깐의 멈춤, 드럼과 기타의 짤막한 스트로크로 필터링하며 진의를 알 수 없는 목소리들과 어우러진다. 곡은 몇 번 분위기를 바꿔가는 듯하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설호승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 최면 상태는 빠져나갈 곳이 묘연한 미로와도 같다. 음악이 지닌 완결성 역시 순환적인 형태를 띤다. 그러고는 갑작스러운 마무리. 설의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됨을 육박하듯 선언한다. ★★★☆

 

[조일동] 《음악취향Y》에서는 지난 몇 년 사이 전기기타를 든, 그러나 전통적인 의미의 록과 다른 결의 록음악을 시도하는 밴드들에 주목해왔다. 설 역시 그러한 흐름의 하나였다. "였다"를 사용한다. 1년 반 만에 돌아온 싱글에서 밴드는 훨씬 정통 록의 색채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리버브와 드라이브가 진득하게 먹힌 기타 톤과 출렁대는 베이스 라인과 호응하는 탄력 넘치는 드럼이 개러지록의 거친 느낌과 짙게 맞닿는다. 페스티벌 무대에 어울리는 강렬한 그루브가 라이브 밴드로서의 활약을 더 강화할 욕심으로 읽힌다. 이펙터를 건 보컬과 효과음은 밴드가 선보이고자 하는 록을 강화하는 장치로 만점이다. “싫어”, “계속”, “지겨운”, “믿어온”의 착착 감기는 훅까지 챙긴 덕분에 라이브 무대에서 흥을 돋울 떼창이 미리 그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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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Hypnosis
    설호승
    김도연, 설호승, 오명석, 이한빈
    김도연, 설호승, 오명석, 이한빈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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