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85-4] 포포모 「BYOB」

포포모 (PoPoMo) 『PoMoMo』
25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4.01
Volume 1
장르 알앤비
레이블 슈퍼프릭레코즈
유통사 마운드미디어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알앤비라는 큰 틀 아래서 여러 지류의 흔적을 섞어 내보이는 곡입니다. 반면 어느 한 레퍼런스도 일정 이상 깊게 건들지는 않은 곡이기도 합니다. 고전적인 소울음악의 그루브로 치기에는 90년대 차트 알앤비의 클리셰들을 가져오고, 또 편곡이나 악기의 결을 잡아내는 사운드적인 부분에서는 고전 모타운 류의 팝스러움도 같이 지니고 있죠. 알고 있는 바와 써볼 수 있는 많은 카드들 때문에, 안정감 있는 작곡의 밀도를 지녔으나 들인 공에 비해 조금 무난하게 흐르는 곡입니다. 송폼이나 보컬은 너무 끈적하지 않으면서도 곡을 잘 리드하거나, 혹은 흐르는 데에 보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방향성과 사운드의 곡에서는 진보보다는 허쉬의 보컬이 조금 더 맥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편입니다. ★★★

 

[이아림] 「BYOB」는 정규 『PoPoMo』의 타이틀이기도 하지만 작년 5월 이미 공개했던 데뷔곡으로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곡이다. 진보와 허쉬의 지난 이력들을 떠올려본다면 예상 밖의 음악 같으면서도 예상대로의 음악이라는 사실이 이목을 끄는데,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부분은 두 사람의 합이다.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변화한 모습보다는 진보와 허쉬 각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요소들을 뽑아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각자의 이름과 함께 그룹명 포포모를 덧붙이는 표기 방식은 마치 두 아티스트의 고유한 특징이나 정체성은 고스란히 살아있음을 과시하는 듯하다. 이 음반을 통해 알앤비, 소울, 블랙뮤직 등 장르의 세분화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으나 「BYOB」에 한해서는 ‘Bring Your Own Booze’라는 준말이라는 사실에 집중해서 감상해보길 권하고 싶다. 이 곡은 목소리를 꺾고 한껏 고음을 내지르는 등의 과한 스킬이나 심오한 의미 없이 소소한 인상의 곡이지만, 이상하게도 묵직하다. 영어와 한글을 오가면서도 어색함 없이 유려하게 흐르는 것도 좋지만, 그저 일상 속 지친 이들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담담함이 무게감을 더한다. 연인이든, 친구든, 그냥 마음이 통하는 사이의 편안함으로 해석한다면 더욱 매력적일 곡이다. 술 한 잔을 손에 쥐고 묵직한 그루브를 타기 좋은 음악이지 않을까. 포포모를 통해 적막이 불편하지 않은 고요한 시간, 날 선 긴장을 풀고 서서히 늘어지는 듯한 텐션의 완화를 느껴보길 바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BYOB
    진보, 허쉬
    진보, 허쉬
    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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