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81-2] 얼씨구 「Horizon」

얼씨구 (RC9) 『4 Emotions』
26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2
Volume SP
장르 크로스오버
레이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통사 리아크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베이스 태핑 솔로가 대담하게(?) 곡을 열면, 라틴 백비트가 슬며시 깔리고 이내 해금이 소리를 더한다. 비트가 잠시 잦아드는 구석을 해금의 농현이 거침없이 드러내는가 싶더니, 다시 베이스가 들어와서 솔로 연주를 하고, 처음의 드럼을 선보이며 다시 백비트가 뒹굴거리던 사운드로 돌아간다. 중반에 이어 등장하는 신스 솔로를 아쟁과 해금의 2중주가 거침없이 받는 대목도 그렇고, 후반부에 이어 은근한 퍼커션이 곡의 흥겨움을 더하는 대목도 이들의 협연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뽐낸다. 많은 악기가 각자의 파트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무척이나 고르게 나눈 사실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라틴 음악도, 국악도, 팝도 아닌 지점을 새로이 엮었다는 것 또한 괜찮게 다가온다. 그런 의미에서, 희노애락(喜怒愛樂)에서 즐거움(樂)을 담당한 이 싱글은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하겠다. ★★★

 

[김성환] 차혜지(보컬), 유광민(해금), 오하라(철아쟁/철현금), 임정욱(퍼커션), 김예권(건반), 박채웅(베이스), 송찬영(드럼)로 구성된 7인조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얼씨구의 새 음반 『4 Emotions』의 타이틀곡. JTBC의 오디션 쇼 《풍류대장》(2021)에 참여하여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이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가요 트랙들을 국악기와 판소리식 가창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희노애락(喜怒哀樂)이라는 인간의 4가지 감정을 주제로 창작한 곡들을 담은 이들의 신보는 사운드 면에선 국악기의 활용과 기존 서양 악기 밴드의 활용이 매우 잘 균형을 맞춘 결과물이다. 특히, 서구 팝 및 퓨전재즈적인 편곡 요소들과 국악기의 연주가 들려주는 전통적 감성을 한 곡 안에서 이질적인 느낌없이 물흐르듯 펼쳐낸다. 그래서 소위 ‘국악 크로스오버’ 장르에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가기에 적합하다. 특히, 음반의 마지막 트랙이자 ‘樂’을 형상화한 곡인 이 곡에서는 라틴 재즈적인 악곡 구조에 기반하여, 베이스 기타의 그루브와 퍼커션 및 드럼의 연주가 국악기보다 더욱 비중이 크고, 어떤 면에서 과할 정도인 건반 솔로도 중반부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곡의 멜로디를 책임지는 것은 오히려 해금의 연주다. 해금에게 일종의 ‘보컬’ 역할을 맡김으로써 멜로디의 흐름을 쉽게 각인하도록 만들기에 친근하게 곡에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 국악기 크로스오버에 대한 근래의 유행과 관념을 확실하게 깨뜨린, ‘국악기를 활용한 퓨전 재즈’에 가까운 매력을 선사하는 곡이다.   ★★★☆

 

[차유정] 국악보다는 이지리스닝을 표방하는 듣기 편한 음악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해금과 기타라는 이질감을 굳이 편안한 상태로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악기의 사운드가 지닌 특성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의외로 귀여운 결과물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곡에서 느껴지는 90년대 퓨전재즈의 향취가 조금은 어색하게 다가온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Horizon
    -
    김예권
    김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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