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77-4] 크러쉬 「흠칫 : Hmm-Cheat」

크러쉬 (Crush) 『wonderego』
44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3.11
Volume 3
장르 알앤비
레이블 피네이션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올해로 데뷔 13주년을 맞는 크러쉬의 세번째 정규 앨범 『Wonderego』(2023)의 타이틀곡. 그간 총 4장의 EP를 발표했지만 풀 앨범은 『From Midnight To Sunrise』(2019) 이후 4년만이며, 타이틀로 보면 소위 ‘Wonder’ 시리즈(『Wonderlust』(2016), 『Wonderlost』(2018))의 3번째 작품이다. 초기 음악들에서는 트렌디함과 감미로운 그루브에 집중했던 그가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는 사운드는 보다 ‘빈티지함’으로 가득하다. 앨범의 다수의 곡들에서 미국식 8090 AOR경향의 슬로우-훵키 R&B와 올드스쿨 힙합-하우스 시대의 비트를 편곡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곡들이 보인다는 의미다. 물론 우리는 이 전조를 그가 'James Brown을 창조적으로 응용한 Bruno Mars'를 또 응용했던 싱글 「Rush Hour」(2022)에서 만났던 적이 있다. 이 곡 「흠칫 : Hmm-Cheat」 역시 바로 그 곡의 배합공식(?)을 한 번 더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도 「Rush Hour」와 비교하자면 단순 레퍼런스가 아닌 자신의 것으로 확실히 체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고전적 비트 박스’로 시작되는 인트로부터 더욱 훵키함을 살려주는 리듬 그루브의 구성, 그리고 절과 후렴의 유연한 멜로디가 크러쉬의 보컬의 장점을 확실히 키워준다. 물론 멜로디 전개의 방식에서 Mark Ronson의 「Uptown Funk」을 대중이 떠올릴 수도 있을 만큼 익숙한(?) 패턴으로 흐른다는 건 약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크러쉬에게 이런 훵키 소울이 잘 어울리는 옷임을 부인하긴 어렵기에, 보컬과 작곡에서 더 자신만의 향기를 강화하면 좋은 활동의 무기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

 

[열심히] 더블 앨범 중 소울/알앤비의 골든 에이지 사운드를 집중력 있게 탐구하는 전반부를 대표하는 곡입니다. 굵은 베이스와 타감이 선명한 비트가 근력있는 리듬감을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가운데, 최대한 리듬과 유기적으로 강약과 고저를 조율하는 멜로디라인이 붙어주는 작곡의 묘가 돋보입니다. 전형적인 기승전결의 곡은 아니지만, 보컬 퍼포먼스에 있어 잘 짜인 코스요리를 맛보듯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되, 핵심 코드와 후킹한 코러스를 중심으로 너무 산만하지 않게 배치하는 점 또한 적당히 감각적이면서, 상당히 지능적인 프로듀싱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이전 「Rush Hour」에서 보여졌던, 클래식한 장르의 본령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충실한 재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곡입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흠칫 : Hmm-Cheat
    크러쉬, 페노메코
    크러쉬, 홍소진
    크러쉬, 홍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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